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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 CRITCISM - 해파리와 함께하는 비평 웹진

  • [첫 번째 글]  <블러드 캔 비 베리 배드>
    [2023] A 2023-08-10 조회수:238 추천:1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블러드 캔 비 베리 배드Blood Can Be Very Bad’는 뇌 스캔 이미지에서 신경학적 병리를 해독할 때, Blood(혈액), Cisterns(수조), Brain(뇌), Ventricles(심실), Bone(뼈)의 각 앞 글자를 줄여 쉽게 암기할 수 있도록 하는 연상법이다. 작품은 감독의 일상적 순간에 불현듯 발생한 - 또는 (질병으로) 떨어져 버린 - 가족의 질병으로부터 시작해 스크린과 신체를 매개하는 뇌 스캔 이미지와 엑스레이와 같은 의학 영상 이미지를 배치한다. 이은희 작가의...
  • [첫 번째 글] <체르노빌 22> 올렉시 라
    [2023] 난둘 2023-08-10 조회수:222 추천:2
    <체르노빌 22>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군대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가 위치한 프리피야티를 점령하고자 군사작전을 감행하며 벌어진 상황을, 발전소에서 일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증언 및 현지 정보원이 침공을 촬영한 영상 등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이다.
    1986년의 아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를 기억하는 이들은 러시아 군대의 침공에도 불구하고 피난을 떠나지 않는다. 그와 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사명감은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발전소 가동을 위한 연료가 부족해졌을 때, 러시아 군대에 상황을 설명하여 ...
  • [서문] 안전한 신체의 확장: 몸-창출의 영화들
    [2023] 박동수 2023-08-10 조회수:259 추천:0
    "안전한 신체의 확장"이라는 네마프 2023의 슬로건을 보고 떠올린 것은 가상의 신체들이다. 물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CGI, 3D모델링, 콜라주, 게임엔진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신체들은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한 차례 세상을 휩쓸고 간 지금 익숙하게 상상할 수 있는 것이 되었다.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우리의 신체는 무수한 방향으로 변형된 채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을 얻었다. 그곳에서 우리는, 마치 <레디 플레이어 원>의 무수한 아바타들처럼, 자신을 다른 존재로 만들어낸다.
    유사하게 가상 공간을 다뤘던 영화 <매...
  • [서문] 동시적인 동시에, 비동시적인, 안전한 신체의
    [2023] A 2023-08-10 조회수:214 추천:1
    몸과 마음의 싱크를 맞추는 것, 개인의 속도와 리듬으로 세계와의 싱크를 조율하는 것, 시간과 장소 그리고 신체와 정신의 모든 싱크가 맞아‘떨어지는 것’, 몸이라는 매체의 경험과 기억은 스크린이라는 매체로 하여금 시간을 아로새긴다. 엘리슨 케이퍼Alison Kafer는 『페미니스트, 퀴어, 불구: 불구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정치학과 상상력』에서 톰 보엘스토프르Tom Boellstorff를 인용하며, ‘떨어지다Fall’의 표현에 관해 논의한다.1) 그는 요일과 날짜가 동시에 움직이지만 평행하게...
  • [서문] 진동하는 시간 속 안전한 신체의 확장
    [2023] 난둘 2023-08-10 조회수:179 추천:0
    이번 Nemaf 2023의 주제는 “안전한 신체의 확장”이다. 기술 낙관론적 관점에서 미디어와 기술의 발전은 신체의 한계를 극복해 더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이때 한계를 극복한 신체는 어떻게 표현될까? 갑작스러운 예시일 수 있겠지만 <메트로폴리스>(프리츠 랑, 1927)를 떠올려 보자. <공각기동대> 시리즈나 <엑스 마키나> 같은 영화를 생각해 보면, 이때 한계를 극복한 신체, 즉 기술 발전의 총집합체인 신체는 기계-여성이다.
    김소영의 『시네마, 테크노문화의 푸른 꽃』을 읽어 보면 19세기에 이르러...
  • 키비츠(김일현) - 정선아 관객위원
    [2022] nemafb 2022-08-28 조회수:551 추천:1
    4분 26초의 러닝타임. 는 이번 네마프 한국신작전 모든 작품을 통틀어서 가장 짧은 러닝타임을 자랑한다. 단편 중에서도 긴 호흡의 작품들을 보다가 이 작품을 만났을 땐 익살스러운 사운드와 와일드한 선들로 이루어진 애니메이팅을 나름 당황스럽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 글을 쓰게 되면서 다행스럽게도 담당작을 여러 번 관람할 수 있었고, 점점 김일현 감독만의 코미디와 그 속에 자리한 정공법에 빠져들게 되었다. 밤새 글을 쓰면서도 즐거울 수 있었던 것. 그 원동력은 키비츠에 대한 순수한 흥미와 궁금함이었다.
    우선 ...
  • 초량비트(홍석진) - 정선아 관객위원
    [2022] nemafb 2022-08-28 조회수:454 추천:1
    촬영된 클립을 엮어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어낼 때의 편집 스타일이 한 작품만의 독자적인 리듬감을 형성해낸다. 장소 특정적 댄스 프로젝트, 러닝타임 10분의 작품 <초량비트>는 그 지점에서 당돌함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지경이다. 한정된 장소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현대적으로 표현해낸 것에 있어서 이번 네마프 칠레 비디오 예술전 섹션 2에서 상영된 리차드 투오이, 디애나 배리 작가의 <발피>와의 유사점도 보인다. 하지만 그만큼 차이점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발피>는 칠레의 ‘발파라이소’를 ‘발파라이소&rs...
  • 서울과 베를린에 무국적 구근 키우기(은고, 남소현) -
    [2022] nemafb 2022-08-28 조회수:540 추천:1
    타자와 차이, 확장과 실험, 평화와 기억, 공간과 경계, 공존과 성찰. 이번 네마프 한국 신작전 섹션들의 제목이다. 26개의 한국 단편은 하나의 제목을 기준 삼아 교집합이 되는 곳에 묶여 상영되었다. 이 중에서 은고, 남소현 작가의 <서울과 베를린에 무국적 구근 키우기>가 자리한 곳은 2번 섹션 <확장과 실험>. 장르는 에세이 필름, 대안 내러티브, 그리고 다큐멘터리. 하나의 영상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 다원적 요소를 갖추고 있는 작품이었다.
    작품 속 중요한 매개체로써 사용되는 설치 작가 ‘박’의 모의 구근이 ...
  • 여섯쌍의 조우(여인영) - 정선아 관객위원
    [2022] nemafb 2022-08-28 조회수:532 추천:1
    <여섯쌍의 조우>는 구(球) 형태의 자리 두 개가 마주 본 것 같은 좁은 장소에서 진행되었다. 그곳은 전시 영상 중 처음과 끝에 나오는 ‘걷고 있는 나’의 모습과 닮기도 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끊어진 8자 모양이다. 관객 한명이 구멍을 비집고 들어가야만 ‘조우’는 시작된다. 조우하게 된 그 자리에서 관객은 전시 영상이 나오는 화면을 피할 수 없다.
    여섯 개의 씬으로 이루어져 있는 싱글 채널 비디오 속에서 쌍을 이루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어떠한 여섯 쌍이 만났다는 걸까? 0과 1. 1...
  • 말리언니(임대청) - 정선아 관객위원
    [2022] nemafb 2022-08-28 조회수:509 추천:2
    긴 제작 기간 동안 감독이 직접 촬영한 푸티지로 이루어졌음을 명시하고 시작하는 이 다큐멘터리의 대부분의 장면은 영상과 영상의 컷. 전환이 아닌 배경음이 깔린 사진과 사진의 연속이다. ‘렌즈 매체를 통한 부동의 이미지를 순차적으로 나열한다.’ ‘책을 낭독하듯 다분히 차분하다.’ 이것이 <말리언니>에 대한 나의 첫인상이었다. 보통 1초에 최소 24장의 사진(프레임)이 끊임없이 재생되며 우리의 눈은 사진을 영상으로 인식하는데, 그 말인즉슨 영상은 ‘무빙 이미지’에 지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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