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주제
  • 예술과 노동 ART AND WORK

    작년 네마프는 ‘뒷산의 괴물: 같이 사는 것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질병, 바이러스, 괴물, 유령과 같은 낯설고 두려운 존재, 죽음과 맞닿아 있는 동시대의 ‘괴물’을 사유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나의 삶과 죽음의 경계를 결정하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는 보이지 않는 두려운 존재로 친구와 지인과의 커뮤니티, 공동체의 질서까지도 모두 재편성해야할 정도로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하고, 4인 이상 만나면 안 되며, 영화관에서는 거리두기를 실행해야하는 극단의 조치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코로나19를 예방하고 대응하기위한 극단의 조치처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차별과 폭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가 강력하게 마련될 수는 없는 것일까. 타국가들에 비해 국가의 호명들에 순응하고 신뢰하는 모습을 보며, ‘비인간화’ 또는 ‘비생명화’되어왔던 무수히 많은 존재들을 대하는 태도인 ‘배제’되고 ‘소멸’되어야한다는 강력한 장치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도 작동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예술은 지금 어떠한가’하는 물음 끝에 ‘예술에서의 노동은 무엇인가’를 한번 되묻고자 하였습니다. 페미니즘 운동이 여성의 무임금 노동, 자연화된 노동으로 천착되어왔던 것에 대한 저항운동과 함께 발생되었다면, 오늘날의 예술은 과연 초국적 자본주의 사회에서 제 4차 혁명과 팬데믹 사회에서 어떻게 예술분야에서 무임금 노동화가 이루어져가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가진 미적 경험에서부터 출발하는 예술에서 ‘노동’의 가치를 논의하는 것은 예술의 범주가 재구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의제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되는 예술과 돈이 되지 않는 예술 사이에서 예술인은 많은 고민을 합니다. 특히 순수예술, 기초예술로서의 예술과 문제점을 제기하고 극복하기 위해등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추구하는 대안 예술은 쉽게 말해 돈은 많이 들어가지만 돈이 안 되는 예술의 유형에 속합니다. 그렇기에 대안 예술은 기초연구와 같이 정책적 보호와 지원이 필요하지만, 가사/돌봄 노동처럼 무임금화되어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네마프는 올해 한 가지의 정답이 아니라 다양한 사유가 가능하고, 예술과 노동 주제로 토론이 가능한 장을 마련해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돈으로 환산되지 못한 예술가의 노동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무가치화한 것이 아니라 예술가의 노동으로 파생된 부동산, 건물, 지역경제, 브랜드경제, 복제자본상품들로 인해 어느 누군가가 잉여 가치를 창출하고 예술 자본을 착취하는 구조에 순수 예술가, 대안 예술가가 놓여있음을 제기하며 예술가 기본소득의 필요성이 오늘날 사회에서 중요한 의제라 말하고자 합니다. 주제전인 창조행위: 영화라는 노동부터 대안영상이론학교에서 진행하는 ‘예술, 어떤 노동’, 심포지엄에서 진행하는 주제인 ‘예술과 노동 다시보기’, 전문가미팅에서의 논의들을 통해 예술과 노동이 가진 다양한 논의들이 행사기간동안 활발히 토론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예술총감독 김장연호)


    Last year, Nemaf took the time to think about contemporary ‘monsters’ that are related to death, unfamiliar and frightening beings such as diseases, viruses, monsters, and ghosts under the theme of ‘Monster on the hill : Life ALive’. The COVID-19 virus that determines the boundary between life and death is invisible and terrifying, so it has had a great impact on our lives to the extent that we have to reorganize the communities of friends and acquaintances, and even the order of the community. Some extreme measures have been taken to force us to wear a mask, prevent us from meeting more than four people, and
    maintain social distancing in movie theaters.
    ​I have a question here.
    Like extreme measures to prevent and respond to COVID-19, can't there be strong measures to protect the socially disadvantaged and counteract discrimination and violence? I felt that a powerful device that has to be 'excluded' and 'extinct', that is an attitude toward countless beings that have been 'dehumanized' or 'dehumanized', is like acting for the weak as well, watching how they obey and trust the nation's orders, compared to other countries. In addition, I wanted to ask again 'What is labor in art?’ by asking 'what about art now?', which can be the domain of the socially underprivileged in that capitalist society'. If the feminist movement arose along with the resistance movement against what had been viewed as women’s unpaid and naturalized labor, we need to examine how today's art can be transformed into unpaid labor in the arts in the 4th revolution and pandemic society in the transnational capitalist society? I think it is important to discuss the value of 'labor' in arts that starts from the aesthetic experience of humans, in a situation where the categories of art are being reconstructed. Artists struggle a lot between art that makes money and art that doesn't. In particular, alternative arts that pursues a new form of art that arises to raise and overcome the issues of fundamental art like fine art, simply put, belongs to the type of art that costs a lot of money but does not make money. Therefore, alternative arts requires policy protection and support including basic research, but the reality is that it is unpaid like housework/care work.
    This year, Nemaf intends to provide a venue to discuss the theme of art and labor, where we can share a variety of thoughts, not a single answer. So, we aim to say that the need for basic incomes of artists is an important agenda in today's society, proposing that fine artists and alternative artists are placed in the structure of exploitation of people, while raising the issue that the artist's unpaid labor is not valued in capitalist society, but fine artists and alternative artists are under circumstances where someone makes surplus value and exploits art capitals through real estate, buildings, local economy, brand economy, and replica capital products derived from the labor of artists. I hope that there will be a variety of discussions about art and labor during the festival, through the main exhibition, 'A Creative Activity : The Work of Film', 'ART, What kind of Work' at Nemaf ALT Cinema Theory School, and the symposium 'Art and Work Replay', and expert meetings. (Artistic DirectorKIM JANG Yeun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