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마프2021]심포지엄
네마프2021 심포지엄

2021년 8월 24일 오후 7시 네마프2021 심포지엄 <예술과 노동 다시보기>

온라인(줌)으로 진행되며 별도의 참가신청 없이 누구나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예술과 노동, 다시 보기>

날짜: 2021년 8월 24일 (화요일) 
시간: 저녁 7시 ~ 9시 30분

진행: 신현진
발제: 신현진, 최인이, 정윤희, 이광석
토론: 고동연, 안진국

 

 

 예술이 노동인가라는 질문은 예술과 경제를 구별하고 예술의 자율성을 논의한 200년 전 낭만주의 미학과 맑스의 자본론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후 20세기 초 러시아 구성주의 작가, 30년대 미국의 WPA 사업에 고용됐던 이들이 설립한 예술인 노조, 그리고 70년대 미술노동자연합을 중심으로 벌어진 미술실천을 통해 우리는 예술을 노동과 일치하려던 움직임이 있었음을 보았습니다. 한국의 경우, 최근 2011년 최고은 씨의 사망은 예술인의 노동권과 사회권 신장을 위한 행동들을 촉발시켰습니다. 미술분야에서도 미술 생산자모임의 결성되어 작가비 논의를 활발하게 벌여왔고, 모든 예술 분야의 노동 전반을 포괄하는 측으로는 예술인 소셜 유니온이 결성되기도 하였으며 산업화된 예술분야인 공연 및 영화에서는 전통적 의미에 가까운 예술인 노조가 출범해 예술인의 목소리를 높이고 권리를 신장하는 데에 힘써오고 있습니다. 정부 측에서도 예술인 복지재단을 설립하고 이어서 문체부를 주축으로 이렇게 제기된 예술과 노동의 문제에 부응하는 정책을 연구했습니다. 정부의 행보들은, 진척이 없어보이거나, 예술가들이 1인 자영업자라는 법적 지위를 권장하거나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정과제를 반영하는 듯한 사례비의 최저선으로 50만원이라는 이슈를 떠오르게 하였고 2020년에는 <표준 계약서> 및 <작가비>, <창작 대가 책정 기준자(안)>, <예술인 고용보험법>을 고시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예술가의 노동자적 조건들에 관하여 많은 논의와 투쟁이 오간 결과 이러한 법률이 제정되었는데, 누구는 정부의 대응이 만족스럽다고 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누구는 진전이 없었다고 하는 의견이 공존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다른 한편, 아직도 일반인은 예술과 노동, 두 단어를 모순으로 바라봅니다. 이에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은 올해의 주제를 <예술과 노동>으로 결정하고 첫째, 지금까지의 논의 과정을 되돌아보며 그 의미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둘째, 더 나아가 4차산업혁명, 메타버스, NFT로 대변되는 급변하는 경제, 사회, 기술적 상황이 예술과 노동이라는 주제와 관련해 어떤 반향을 가져올지를 짚어 보면서 다음 단계를 고민하는 포럼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19:00-19:10   네마프 취지 발표

김장연호 (네마프 집행위원장)

 

19:10-19:30   예술노동자 용어 정리
신현진 (독립연구자) 

과거 10년 동안 논의된 예술과 노동에 관한 주요한 이슈를 연대기적으로 따라가면서 주제들을 정리해보는 세션. 너무나 많은 용어가 난립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용어가 만들어지게 한 입장의 핵심개념은 무엇인지,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19:30-19:50     예술가의 노동자성 인식
최인이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 

문학이나 영화같이 산업화된 예술 장르는 어떻게 해서 노조가 설립되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일까? 역으로, 미술에서는 왜 그렇지 아니한가? 영화인 또한 미술과 마찬가지로 도제식 구조에서 상징자본의 획득이라는 변수를 가졌었고, 자신은 노동자가 아니라 예술인이라는 인식을 교육받아왔었는데 스스로를 노동자라 명명하는 노동자성의 인식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를 살펴본다면 우리는 각자의 판단에 또 다른 준거자를 제시할 수 있지는 않을까?  최인이는 이것이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체제의 사회문화적 지배력 확대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러한 지배력 확대가 어떻게 실질적인 제도와 연결되고 문화예술인들의 행위전략 형성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를 분석하면서 답을 찾아나간다.       

 

 

19:50-20:10   예술+노동을 둘러싼 법제도적 쟁점들  
정윤희 (작가, 문화민주주의 실천연대) 

최고은 작가의 사망 이후, 예술에 노동이라는 글자를 더하는 문제는 예술가의 창작환경 개선을 향한 열망으로 이어졌다. 보상을 요구하려면 ‘무엇을, 누구로부터’ 보상받고자 하는가가 명료해야 할 것이다. 지난 10년 예술가와 관계자들은 ‘무엇을’ 대신, ‘누구에게’라는 문제를 선택했다. 흥미로운 점은 미술관이나 화랑, 혹은 감독이나 극장이 아니라 어쩌면 제3자인 정부, 따라서 정책수립 요청이라는 전략을 선택했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예술계에 진정한 ’갑’이란 없다는 뜻인가? 입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은 자명하지만, 이를 좀 더 섬세하게 들여다볼 필요는 없을까? 10년이 지난 오늘, 예술인 복지재단이 설립됐고,<예술인 고용보험>의 이 도입되었으며, <작가비 및 창작대가 기준안>이 정부에 의해 고시되었다. 이제 한 단락이 마무리된 것일까? 이러한 지난 10년이라는 과정을 우리는 어떻게 정리하고 해석하는 것이 좋을까?

 

 

20:10-20:30  크립토 아트와 NFT 예술노동자의 탄생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문화/과학> 공동편집인)

Bit의 세계 가상의 세계로 우리의 삶이 옮아간다는 4차혁명의 시대가 성큼다가온 오늘 메타버스와 크립토 아트의 부상이 예술인의 미래 노동환경에 어떤 변수로 작동할 것인가? 메타버스라는 시-공간은 예술노동의 대중화라는 혁명의 신호이자 유토피아를 잠재하는가? 아니면 자본주의의 새로운 인클로저가 될 것인가? 4차혁명에 포함된 기술, 크립토라는 암호화 기술은 미술의 원본성을 대체하는가? 그렇다면 저작권과 예술의 본질을 어떻게 보존, 변화할 것인가? 

 

 

20:30-21:25    종합 토론
고동연 (미술사가, 미술비평가)
안진국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 대학원) 

 

 

 

 

 

 

 


본 심포지엄은 온라인(줌)으로 진행되며 8월24일 18:45부터 입장 가능합니다.
위의 큐알코드 또는 24일에 공개되는 링크를 통하여 접속해주세요.

(종료된 행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