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 프로그램
Letters to Buriram 해협
오민욱
  • 2019
  • KOREA
  • 126min
  • Color
  • Essay Film
  • 한국구애전

DESCRIPTION

지난 새벽 화롄에서 지진이 발생했어요. 중국에서 온 여행객들이 매몰되었다고 해요. 이곳 타이난을 덮친 지진으로부터 꼭 2년이 되는 날이에요. 대지가 요동치던 그날 새벽은 쉽사리 잊히지가 않아요. 제 고향 난터우에서 일어났던 지진을 어머니는 기억하시나요? 저는 그때 어머니의 뱃속에 있었겠죠. 지진 소식에 타이완 섬 전역이 귀 기울이고 있어요. 매몰된 사람들이 구조되었으면 좋겠어요. 지난 가을, 한국에서 온 남자를 알게 되었어요. 그는 이곳 타이난에서 열린 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타이완에 왔다고 했어요. 그가 부산으로 돌아간 뒤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어요. 진먼 섬에 함께 가 줄 수 있냐는 내용의 메시지였어요. 9월엔 진먼 섬에 가게 될지도 몰라요.

Last night, an earthquake occurred in Hualien. Lots of tourists China have been buried. Today is the day when the earthquake hit the Tainan two years ago. The night that the earthquake has shaken the whole land is not easily forgotten. Mother, do you remember the earthquake in Nantou? I might be in your womb then. The earthquake news has tensioned the whole of Taiwan. I hope buried people would rescue safely. Last fall, I have met a man from South Korea. He has come to Tainan to attend the film festival. After he returned to Busan, I received a letter from him. Asking me, if I could visit Kinmen with him. I might be visiting Kinmen in September.

ARTIST'S NOTE

동아시아 지역은 일본이 일으킨 전쟁의 종전과 동시에 내전 상황에 빠져든다. 중국 대륙과 한반도에서 발발한 두 내전은 종전 선언 없이 중국과 타이완, 북한과 남한이라는 체제를 낳았다. 조각난 채 접경을 이루고 있는 이 국가들에는 전투만이 정지된 기이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우리는 이 기이한 상태를 평화라고 부른다. 전후의 불안은 집단의식 속 다양한 군상과 함께 기이한 평화의 징후적 형상이 되어 타이완 해협과 대한 해협 사이를 흘러간다. 다큐멘터리 <해협>은 동아시아를 가로지르며 어머니에게 보내는 딸의 편지 형식을 빌려 이 기이한 현재를 표류하는 ‘얼굴과 풍경’의 기원을 그려낸다.

Along with the end of World War II, a civil war broke out in East Asia. This civil war continues to advance without any declaration of an end. China reveals their ambition to occupy Taiwan, and chaos breaks out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as well, following the Panmunjom Declaration. Only the battle has ceased, and the two countries continue to be in an odd situation. We call this odd situation “peace”. The regions that the Taiwan Strait and Korea Strait flow through are under this odd peace, where the citizens live through all sorts of apprehension. The documentary <Letters to Buriram> illustrates these odd sights and stories through the image of a daughter sending a letter to her mother across East Asia.

ARTIST

  • 오민욱OH Minwook

    이미 도래한 것과 도래하지 않은 것, 그 언저리에서 선택되거나 배제된 형상들은 무엇인지 다큐멘터리 형식을 통해 질문하고 있다. 6월 항쟁, 부산 미문화원방화사건, 백악기에 형성된 암석군, 부산의 기지촌, 거창양민학살사건, 동아시아의 두 해협 등에 관한 작품이 그 실천의 결과물들이다.

    Via documentary form, asking what has already arrived, what has not arrived, and what shapes are selected or excluded from the fringe. The June Struggle for Democracy, Arson at the U.S. Cultural Center in Busan, the rock formation formed in the Cretaceous Period, the base village in Busan, Geochang massacre, and the two straits of East Asia are the results of its practice.

TICKETING

일정
8월 24일 (월) 16:40
8월 26일 (수) 12:40
장소
메가박스 홍대 3관
등급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