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 프로그램
cruiser cruiser
정다혜
  • 2020
  • 한국
  • 9min
  • color
  • 대안 내러티브 필름
  • 한국신작전 7
WP

ARTIST'S NOTE

돌아갈 수 없는 시간, 그리고 그 시간의 순간적임은 그 속성 자체로 슬프고 매력적이다. 회귀불가한 시간에 대한 그리움을 명확하게 인지하게 된 계기는 치매를 앓는 가족을 지켜보면서 시작되었다. 현재의 시간이 아닌 과거 어딘가, 다른 사람과는 쉽게 공유할 수 없는 자신만의 시간대에 시선을 맞추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그는 치매를 진단받았다. 현대의학이 명확하게 질병으로 판명한 그의 상태는 어떤 면에서는 분명한 환자였지만, 또 동시에 '시간 여행자'이기도 했다. 발붙이고 있는 현재의 물리적인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그는 기억 속 어느 시간대든 소환할 수 있었다. 어느날엔가 그는 지금은 사라진 동네의 이름을 읊으며 그곳에서 누군가를 만났다고도 했고, 나는 가본 적 없는 지명의 바다를 산책하고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체의 물리적 위치는 그가 시선을 머무르는 시간대에 어떤 제약도 가할 수 없었고, 때때로 그는 그를 구속하던 것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 같았다. 그런 상태를 지켜보면서, 순항하다/여행하다 등 어딘가로의 유유한 움직임이라는 의미를 지닌 ‘Cruise'라는 단어와 함께 가상의 시간여행 시스템 ‘Cruising'과 그 시스템의 이용자 ‘Cruiser'를 상상할 수 있었다. 기억 속에 남은 시간을 향해, 어쩌면 영원할 수도 있고 목적지가 없을 수도 있는 여행을 떠나는 Cruiser. 시간여행이 불가능한 현실 세계와 Cruising이 존재하는 가상 세계 사이 경계를 모호하게 좁히기 위해, 중국 광둥성 혜주에서 태어나 2020년의 한국으로 이주해온 Kwok과 나눈 실제 서신의 내용을 영상의 주축으로 삼았다. 과거를 향한 불가항력적인 그리움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돌아갈 수 없는 순간, 그에 대한 그리움을 마주할 때의 감정을 을 통해 풀어보고자 했다.

You cannot go back in time and the fact that the time passes instantaneously is sad but attractive. As she saw one of her family members has dementia. This affected her to realize that she misses the moment that can’t return. She was diagnosed with dementia when she set her eyes on the past, the time of her own, that is hard for people to know. She was a patient clearly proven by the modern medical science and she was also a “time traveler”. She can go in any time in her memory wherever she is at. She once said one day that she met somebody at a village that doesn’t exist now. She also said that she had walked by a beach that I hadn’t been. The location that she is in didn’t bother her own time she experienced, and sometimes she seemed fully free from the constraints. As I see her, I thought of the word “cruise” that means to travel on a boat or ship and to move along at a steady speed. Also, I could imagine a time travel system, “cruising”, and the users of the system, “cruisers”. A cruiser who travels time in her memory with no destination and, may be, forever. The core of the video contains the texts of the letters that are written by Kwok who was born in Huizhou, China and moved to Korea in 2020. It was to narrow the gap between the real world where we can’t time travel and the imaginary world where “cruising” exists. How should she face a sense of yearning for the past that is hard for her to resist? Through , I tried to express the feelings when she faces the sense of yearning for the moment that she can’t go back.

DESCRIPTION

이주자 kwok은 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갈 수 없는, 기억속의 시간에 대해 생각한다. 이미지 파편 몇조각과 모호한 잔상으로 남은 고향 huizou 에서의 시간들을 그리워하던 그는 시간이동 시스템 Cruising을 통해 과거 시간으로의 접속을 시도한다. 아직 초기단계인 Cruising 시스템의 불안정한 상태로 인해 현실로 돌아오지 못할 위험을 감수하고 Kwok은 시간여행자이자 Cruising 시스템의 이용자 'Cruiser'가 된다. 그러나 시스템의 오류로 인해 조준하지 않은 시간대에 홀로 남겨지게 된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타임라인의 중간이탈자가 된 kwok은 현재의 시간에 머무르고 있는 ‘정’의 마지막 교신에서, 훗날 ’정’이 크루저가 되기를 시도한다면 그의 여정은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Kwok, one of the migrants, thinks about the time in her memory that she can’t go back. In her mind, she has several pieces of images and vague memories of her time in Huizhou, her hometown, and misses them. She tries to access that time through time travel system, cruising. Kwok becomes a time traveler and “cruiser”, as she takes the possible risk of not coming back to the reality due to the unstable state of the cruising system in early stage. Then, she is left alone in a time that she didn’t intended to access because of the system error. Kwok, who seceded from the timeline and belongs to nowhere, contacts with Jeong, who is in the present time, saying that she wishes Jeong’s time travel successful if she will once become a cruiser.

ARTIST

  • 정다혜Jeong Da Hye

    시간의 흐름에 따른 기억과 이미지의 열화, 스쳐지나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주제로 다양한 시각예술 작업과 실험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Graduated in Video design. Keep researching and producing about memories that fading out inside our mind with the passage of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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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2021년 8월 20일 (금) 17:00, 2021년 8월 24일 (화) 12:00
장소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점
등급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