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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 CRITIC - 영평과 함께 하는 비평웹진

  • 양손잡이 (이지선, 2024) | 비평 김채희
    [2025 영평과 함께 하는 비평웹진 ] 글. 2025-08-09 조회수:851 추천:6
    <양손잡이>, 손을 위한 페다고지, 손에 의한 페다고지
    두 손이 등장하는 화면을 배경으로 설득력 있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 목소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에게 두 손이 있습니다. 오른손 왼손, 앞면 뒷면 거의 같지만 또 다르죠. 오른손으로는 쓰고 왼손으로는 그립니다. 둘이 함께 풍경과 시각과 우주를 만듭니다. 힘이 커지면 서로 싸우고 편을 가르고 (이때 손 모양으로 둘이 싸우는 듯이 묘사) 부딪치고 비교합니다. 누가 이기고 누가 질까요? 나? 너? 우리? 저들인가요?” 지금까지 우리가 본 장면은 스크린 ...
  • 끼어버린 인간들 (전영현, 2025) | 비평 김채희
    [2025 영평과 함께 하는 비평웹진 ] 글. 2025-08-09 조회수:747 추천:5
    <끼어버린 인간들>, 기술에 끼어버린 미래의 디스토피아
    흔히 민담, 전설, 문학 작품 등에서 볼 수 있는 테리안스로프(Therianthrope)는 동물을 뜻하는 테리안(therian)과 인간을 뜻하는 안스로프(anthrope)의 합성어이며 인간과 동물의 혼종을 지칭한다. 이들은 늑대 인간, 변신 인간 또는 인간과 동물의 특징을 모두 지닌 혼종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테리안스로프와 달리, 미노타우르스, 켄타우르스, 스핑크스, 사튀로스 등은 동물의 날개, 억센 다리, 용맹함 등을 인간에게 접목해서 그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욕망이 ...
  • 시에 쓰는 몸 (박시원, 2024) | 비평 김채희
    [2025 영평과 함께 하는 비평웹진 ] 글. 2025-08-09 조회수:852 추천:7
    <시에 쓰는 몸>, 몸으로, 영상으로 소리로 쓴 시네포엠(cine-poem)
    우리는 모두 자연에서 태어나서 자연과 교감하다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우리의 몸은 이 세계와 교감하는 통로일 뿐만 아니라, 때로는 이 세계 자체이기도 하다. 거대한 우주는 수많은 은하로 이뤄져 있고 이 은하는 헤아릴 수 없는 별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 별들 중 하나가 우리가 사는 지구이다. 이 지구에는 다시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과거에 살았던, 현재에 살고 있는 그리고 미래에 살아갈 사람들은 모두 이 땅을 터전 삼아 명멸한다. 우리는 태어나서 처음으...
  • 다크라이스코프 실험(김루이, 2023)
    [2024 NeMAF 비평웹진] 글. 2024-08-07 조회수:2852 추천:8
    리얼리티의 진솔함에 대하여
    ‘리얼리티’는 얼마나 더 정밀하고 또 진솔해질 수 있는가? 이 질문에서 정밀함이 해상도의 문제라면, 진솔함은 무엇의 문제라고 해야할까? 카메라는 얼마나 더 내밀한 감정에 다가갈 수 있는가? 김루이는 <다크라이스코프 실험>을 통해 정동이 구축하거나 왜곡하는 시야와 이를 적용한 카메라 모델을 탐구하고자 한다. 카메라는 정교하고 현실감 있게 대상을 바라보고 다뤄왔지만, 그것은 눈 깜빡임, 눈물과 이물질, 시력 저하와 향상, 감정 상태 등이 반영되지 않은 채 작동되었다. 김루이가 제시한 모...
  • 영원한 젊음을 위한 매뉴얼(최민경·싯왱산, 2024)
    [2024 NeMAF 비평웹진] 글. 2024-08-07 조회수:2946 추천:11
    낡은 것은 무너뜨리고 치워버리는 것이 당연해진 시대에서
    <영원한 젊음을 위한 매뉴얼>은 젊음과 노화, 새로운 것과 낡은 것이라는 이분법적 이데올로기를 겨냥한 다채널 작업이다. 본 작품에 등장하는 나래이터는 노화와 그에 따른 ‘문제’들을 해결할 매뉴얼을 제시하며 지우기(Erase), 통제하기(Control), 식민화하기(Colonize), 위장하기(Disguise)의 네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최민경과 싯왱산은 이 매뉴얼이 어떻게 자신들의 신체에 작용해왔고 나아가 서울과 싱가포르라는 두 도시에 적용되어왔는지를 ...
  • 테이프 휴먼 되기(김샨탈, 2023)
    [2024 NeMAF 비평웹진] 글. 2024-08-06 조회수:2797 추천:10
    테이프로 세계를 수정하기: 김샨탈의 <테이프 휴먼 되기>에 관하여
    칼과 가위의 차이를 모르는 이는 테이프와 본드의 차이를 이해할 수 없다. 칼은 내부에서 밖으로 빠져 나가며 선을 만들고, 가위는 모서리에서 내부로 침투한다. 본드는 안쪽에서부터 물건들을 접착시키고, 테이프는 외부에서부터 사물들에 달라붙어 서로 다른 것들을 이어붙인다. 여기에 테이프와 본드의 본질적 차이가 존재한다. 테이프는 사물의 외부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수정’한다. 글씨를 수정하고, 형태를 수정하여, 세계에 개입한다. 지워지지 않는 자국들...
  • 타의적 진부화 - 유동하는 대지(김재익, 2023)
    [2024 NeMAF 비평웹진] 글. 2024-08-06 조회수:2715 추천:6
    이후와 이전을 상상하게 하는 현재의 푸티지: 김재익의 <타의적 진부화 – 유동하는 대지>에 관하여
    김재익의 <타의적 진부화 – 유동하는 대지>는 리튬 광산에 투입되는 노동 푸티지와 첨단 전기차-배터리 산업을 찬미하는 영상들을 교차시킨다. 친환경이라는 미명 하에 산림을 훼손하고 광산화하여 극단적 강도의 노동을 강조하는 자동차 산업의 이면을 드러내는 김재익의 푸티지는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산업이 내포하는 양면성을 가감없이 고발한다. 2채널로 진행되는 영상 속에서 한쪽에는 잘 정비된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위해 데이터...
  • CINDERS(최인영, 2024)
    [2024 NeMAF 비평웹진] 글. 2024-08-06 조회수:1483 추천:8
    무엇이든 될 수 있으나 아무 것도 될 수 없는: CINDERS에 부쳐
    시멘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이다. 목재를 포함하여, 지구 상의 다른 모든 재료를 합친 사용량보다 시멘트의 사용량이 많다. 시멘트는 구하기 쉽고, 만들기 쉽고, 사용하기 쉽기 때문에, 지구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흔한 재료가 되었다. 서구 사회에서는 로마 시대 이후로 도시의 기반을 형성하였고, 19 세기에는 철근과 열팽창계수가 같다는 기적으로 고층건물과 메트로폴리탄의 물질적 토대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보편성에도 불구하고 시멘트는 쉬이 사회의 ...
  • <갇힌 여인>(2024, 우주인)
    [2024 NeMAF 비평웹진] 글. 2024-08-06 조회수:1418 추천:8
    전복으로서의 에디팅
    존 포드의 모감보(Mogambo, 1953)는 그의 필모그라피에서도 매우 독특한 위치를 점유한다. 존 포드는 미국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서부극의 대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모감보는 아프리카 밀림을 배경으로,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남성 빅터를 주인공으로 삼는다. 이곳에 찾아온 루이스의 아내 린다는 빅터와 금지된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끝내 루이스와 린다는 아프리카를 떠나고, 빅터는 다른 여인과 정글에 남게 된다.
    우주인은 모감보의 내러티브 속에서, 여주인공 린다의 욕망에 집중한다. 린다는 인류학자인 남편과 ...
  • <무너지지 않는다>(김귀현·이미현·최은지,
    [2024 NeMAF 비평웹진] 글. 2024-08-05 조회수:1277 추천:6
    너, 나, 우리 '되기'
    1963년에 문을 연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그 원형이 보존된,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 극장이다. 원주의 다른 단관 극장들이 하나둘 문을 닫는 가운데, 간신히 철거를 면한 채 동면 중이던 아카데미극장을 활동가들이 깨워낸다. 활동가들의 노력을 통해 아카데미극장은 영화, 공연, 전시 등을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30억 원의 지원금과 문화재청상을 받는 등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다. <무너지지 않는다>는 이러한 원주 아카데미극장이 보존해 왔던 역사적 가치와 문화예술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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