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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NeMaf 2025 한국단편2 GT
구서현 조회수:839 221.145.63.194
2025-08-12 14:02:29

«한국단편2» GT

 

일시: 25.08.09() 20:00 상영 후

패널: 김효정, 최예린, 신성민

모더레이터: 남기웅

남기웅

안녕하세요. 저는 이 한국 단편 게스트 토크 진행을 맡게 된 모더레이터 그리고 또 영화 연구자인 남기웅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또 이렇게 함께 작품들 감상해 주시고 또 게스트 토크 자리까지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이번 섹션에서는 총 다섯 작품이 상영되었는데 그중에서 '첫 숨'에 김효정 작가님 그리고 ', '에 최혜린 작가님 그리고 '어두컴컴한 낮과 밝은 밤'에 신성민 작가님 이렇게 세 분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세 작품에 관해서 같이 이야기를 좀 나눠보려고 하는데요.

관객분들께 가능한 한 이제 좀 궁금하신 점들이 많이 있으실 것 같아서 질문을 좀 할 기회를 많이 드리고 싶은데 여러분들께서 좀 질문을 생각하시고 고민하시는 동안 제가 이제 또 먼저 좀 진행을 해보겠습니다.

이따가 많은 참여를 좀 부탁드릴게요. 작가님 세 분 한 분씩 차례대로 좀 소개해 주실까요?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효정

저는 '첫 숨'을 제작한 감독 김효정이라고 합니다.

 

최혜린

네 안녕하세요. ', '을 만든 최혜린입니다.

 

신성민

안녕하세요. '어두컴컴한 낮과 밝은 밤'을 만든 신성민입니다.

 

남기웅

조금 길게 해 주셔도 되는데 너무너무 딱 작품 제목과 이름만 또 말씀해 주셔서 제가 또 자세한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또 대화 가운데에서 한 번씩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이 작품들이 이제 공통으로 사실 저희 네마프의 정체성이기도 한데요.

좀 더 사회에 정형화된 시각이 아니라 다른 각도에서 우리의 일상이라든가 그리고 또 사회에 있는 여러 가지 제반 문제라든가 그러한 주제들을 좀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내는 작품들이라고 느꼈습니다.

근데 이제 보셔서 아시겠지만, 각자의 형식은 굉장히 달랐던 것 같아요.

애니메이션으로 풀어주시기도 했고 또 다큐멘터리 형식 혹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이렇게 다양하게 풀어주셨는데 그래서 주제의 측면에서는 같이 공통으로 논의할 것이 있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러한 형식이 가져오는 개성들 그런 것과 관련해서도 좀 궁금한 점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먼저 작품 관련해서 작가님들의 기획 의도를 한번 여쭤보려고 합니다.

첫 숨 제가 첫 숨을 보면서 이 첫 숨이 약간 성장에 관한 이야기 어떤 개인의 내적 성장에 대한 이야기라고도 생각이 들었거든요.

작가님께서 좀 기획 의도를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효정

딱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제가 기획했던 의도로도 이제 저희가 살아가면서 이제 자신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 때문에 약간 현실을 직시하기가 힘들고 또 외면하려는 그런 순간이 오기도 하는데 이제 그럴 때의 현실을 마주하고 바라봐야지만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남기웅

실제로 좀 상징적인 요소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근데 그것이 보는 가운데 조금 무언가를 마주한다는 고통이 좀 느껴지기도 하고 그걸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었던 것 같습니다조금 더 자세한 질문은 이따가 좀 더 여쭤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숲, 틈' 같은 경우에는 군마의 숲,  거기에 설치되어 있는 조선인 추도비를 이제 작년에 철거했던 거잖아요이 작품을 어떻게 기획하시게 됐는지 그 의도를 좀 여쭙겠습니다.

 

최혜린

저 같은 경우에는 2년 전부터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는데요원래 처음에 이제 넘어간 이유는 재일 교포 재일조선인 제일 동포분들 특히 여성분들의 어떤 운동의 모습을 기록하고자 이제 일본으로 넘어갔는데 이제 다양한 이제 주제들을 접하는 속에서 이 군마의 추모비가 철거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그래서 사실 되게 분노하는 마음이 일단 컸고 또 이제 이러한 또 제가 재외동포를 둘러싼 어떤 역사를 공부하면서 또 기록하고 있다 보니까 이렇게 일본 내에서 어떻게 보면 이제 시민분들의 노력으로 이런 역사를 남기고자 세웠던 그 추모비를 이제 강제적인 행정 처분으로 철거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쨌든 이걸 뭔가 그냥 가만히 있기가 되게 어려워서 어쨌든 철거되기 전에 일단은 무작정 찍으러 가야겠다 해서 이제 갔던 게 출발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기웅

이 디아스포라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디아스포라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를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그래서 아마 관객분들께도 좀 궁금한 점이 많으실 것 같고요.

그러면 신성민 작가님 '어두컴컴한 낮과 밝은 밤' 이 작품은 이제 굉장히 독특하게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어떻게 기획하시게 됐는지 말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신성민

일단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었어요.

그래서 이제 허구라는 장치를 사용했고 그 허구라는 장치가 결국에 사실을 드러낼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게 이제 저에게는 태양이 사라짐으로써 그 현실을 좀 비추고 싶었던 게 가장 컸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게 어떻게 보면 저희 기획 의도인 것 같습니다.

 

남기웅

확실히 이제 갑자기 태양이 사라졌다는 물리적으로 가능한지는 모르겠으나 하지만 그걸 통해서 정말 어두컴컴한 컴컴해진 낮과 그리고 반대로 밝은 밤에 이 24시간이라는 건 어떻게 새롭게 구성될 것인가 그게 굉장히 좀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작가분들께 좀 기획 의도를 이제 들어보니까 작품이 좀 더 잘 이해가 되는 것 같은데요.

혹시 이제 플로어에서도 이 작품들 보시면서 좀 궁금한 점이 있으셨다고 하면 손을 좀 들어주시면 저희가 마이크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혹시 질문을 좀 하고 싶으신 분 계실까요? 질문 있으신가요?

시간이 또 아주 늦은 시간이어서 그래서 아마 이 늦은 시간까지 사실 집중해서 자리를 지켜주시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좀 대단하다는 생각은 드는데요오늘은 그래도 관객분들과 또 작가분들의 이 만남이 굉장히 중요한 자리니까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저희가 또 무대가 좀 공간이 그렇게 크지 않고 아늑한 딱 적당한 공간이거든요그래서 질문을 듣고 답을 하기가 굉장히 좀 좋은 장소라서 말씀해 주시면 되게 좋을 것 같습니다그럼 몇 가지 질문들을 좀 드려볼게요. 김효정 작가님 보면 이 첫 숨이라는 제목이 조금 암시하고 있는 것처럼 작품이 처음부터 뭔가 좀 질식할 것 같은 공간과 또 그 느낌을 굉장히 만드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특히나 이 어떻게 첫 숨을 내뱉으려면은 사실 그전에 그 답답함이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그걸 묘사하기 위해서 어떻게 연출을 하셨나요?

김효정

일단 말씀해 주신 것처럼 화면 전체에 비닐 텍스처를 활용해서 이제 주인공의 외적인 모습도 약간 그 주인공의 외적인 모습도 이제 얼굴 자체에 에어캡이라는 비닐을 둘러싸서 아예 주인공이 처음부터 계속해서 기침하는데 이런 갈증 자체를 시각적으로 표현을 하고 싶었고요그리고 이제 화면 전체 프레임 자체에도 전체적으로 비닐 텍스처를 깔아서 이제 관객 이제 보시는 관객분들도 약간 화면을 보면서 좀 답답하다는 그런 갈증적인 요소가 느껴질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남기웅

그래서 사실 가장 눈에 띄고 시각적으로도 흥미로웠던 게 에어캡이라고 하는 요소였어요.

그게 우리가 흔히 뽁뽁이라고 부르는 그래서 이렇게 막 누르면 터지는 그러한 이제 완충제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거기서 작품에서 볼 때는 주인공의 얼굴을 뒤덮고 있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좀 새롭게 다가왔거든요.

에어캡이나 또 사실 그런 이미지들이 좀 반복된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예를 들어서 물속에서 보글보글 올라오는 기포라든가 약간 그런 것들이 좀 더욱더 이 뭔가 숨은 숨인데 공기가 있는데 갇혀 있는 것 같은, 그래서 이 어떤 그러한 답답함이라고 하는 것은 작가님이 어떠한 경험에서 나오는 건가요?

 

김효정

어떻게 보면 경험이라고 이제 볼 수도 있는데 약간 이게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 자체가 약간 청소년기에 느껴지는 그런 감성이라고 생각하면서 작업을 했었어요그래서 이제 청소년기의 주인공이 느껴지는 그런 감정 자체를 약간 이 주변 사람들과 나를 좀 다르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이제 자식 그래서 이제 다른 사람 그런 엑스트라 인물들 같은 경우에는 이제 사람의 얼굴이 아니라 이제 물고기의 형상으로 표현했고 그래서 이제 주인공이 좀 그것 때문에 자기가 고립되어 가고 뭔가 되게 답답하다고 느껴지는 그런 상황을 연출하고 싶어서 그렇게 표현하게 되는 것이

 

남기웅

네 그래서 이 교복 입은 아이들이 등장하고 또 저도 이제 보면서 이제 그 시절에 어떤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그때로 좀 돌아가서 생각을 해보게 되는 측면이 있었는데 근데 그 친구들의 얼굴이 방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렇게 물고기로 바뀌어 있잖아요.

물고기로 보이고 여러 가지 중에서 이 물고기라고 하는 그런 소재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셨나요?

 

김효정

이제 이것도 약간 좀 모순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주인공이 그러니까 이제 주인공은 이제 땅 위에 서 있는데도 계속 숨을 쉬지 못하고 연못 속이라는 자신의 이상향으로 가야지만 숨을 쉴 수 있고 그런데 이제 멀쩡히 숨을 쉬고 쉬면서 돌아다니는 친구들에게 물고기로 표현하면 좀 더 이게 육지와 물속의 그런 모순적인 차이를 표현하면 더 재미있게 시각적으로 다가오겠다 싶어서 그렇게 표현하게 됐는데

 

남기웅

확실히 좀 아이러니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정작 물속에 물을 이상으로 생각하면서 들여다보지만 바깥에 있는 친구들이 물고기로 보이고 육지에 있는 그런 것들이 굉장히 좀 흥미로운데요.

이따가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좀 질문드리고요. 최혜린 작가님 거의 아까 말씀을 해 주시기도 했는데 이게 이제 일본에서 생활하시면서 지금 사실 일본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극우 세력이 준동하고 이런 것들이 많이 문제가 되고 일본은 과거 오랫동안 혐오 발언이나 이런 게 문제가 되기도 했었지만 거기서 지내시면서 이게 물리적으로 우호를 위해서 20여 년 전에 건설되었던 추도비가 이렇게 철거당하는 거는 또 좀 다른 차원의 일이었을 것 같아요.

거기에서는 실제로 어떤 좀 느낌을 받으셨나요?

 

최혜린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평소에 이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느껴지는 것과 또 실제로 이렇게 어떤 물리적인 비가 철거가 되는 거는 또 진짜 좀 다른 감각이었던 것 같고 사실 저도 지금 가서 생활하고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인생을 이제 한국에서 한국인으로서 다수자로서 살았기 때문에 뭔가 그런 재외동포 분들이 더 이 추모비 철거에 많은 좀 충격을 받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뭔가 그분들 옆에서 이제 보면서 어떻게 이걸 좀 남길 수 있겠느냐는 고민도 많이 했던 것 같고 근데 또 한편으로는 보셨겠지만 매우 많은 분이 또 이걸 기억하고자 또 여기까지 발걸음을 옮기고 또 이렇게 시위하시고 추모식을 하시고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또 그러한 면들 또한 좀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또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남기웅

한국인으로서 아마 거기 계신 많은 분들이 일본인 분들이실 것 같고 그 영화 속에 등장하는, 근데 그 안에서 이제 한국인으로서 거기서 촬영하고 이렇게 하는 게 좀 용기가 있지 않으면은 쉽지 않은 일일 것 같거든요.

거기서 진짜 혐오의 대상이 되어서 그 앞에 또 기록해야 하는 거니까 그게 좀 그때 어떠셨는지 좀 궁금하기도 합니다.

 

최혜린

근데 사실은 제가 서 있는 쪽에는 사실상 이제 추모하러 오신 분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또 이렇게 물론 이제 혐오 세력이 막 와서 소리 지르고 있었긴 했지마는 일부러 사실 영화 속에서도 그런 부분을 너무 많이 담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 혐오의 목소리는 그러니까 사실은 한국에서 언론에서도 많이 오셨거든요.

뉴스에서도 근데 그 장면 되게 잠깐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한국 언론도 그렇고 일본 언론도 그렇고 다 그 혐오 세력을 찍으려고 카메라가 막 몰려간단 말이에요.

저는 이제 또 작은 카메라를 들고 있기 때문에 거기 낄 수도 없고 그래서 그냥 여기서 지켜보는 사람 입장에서 멀리서 그걸 찍었는데 사실은 그런 혐오의 목소리가 실제로 현장에서도 그렇게 힘을 갖고 있지는 않았거든요.

시끄럽긴 했지마는 사실 여기서 조용히 추모하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저한테는 더 컸다고 느꼈고 그래서 오히려 그쪽에 집중해서 촬영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남기웅

실제로 저도 이제 작품을 보면서 느껴진 게 보통은 이제 그런 아주 예민한 문제이고 사회적 문제이고 또 역사적 문제인데 그런 것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작품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갈등의 아주 첨예한 양상이라든가 그러한 것들보다는 좀 더 내가 비록 되게 잔인한 한복판에 있긴 하지만 안전하다는 감각을 작품에서 좀 받게 된 것 같아요.

그래도 나를 위해서 우리를 위해서 이렇게 호소하는 사람들이 내 눈앞에 있다는 그 감각이 작품을 보는 걸 좀 더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걸 느끼게 됐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신성민 작가님 그러니까 제가 또 이제 여쭤볼 것이 많이 있는데 거기 장소가 이제 가장 중요한 배경이 서울역이잖아요.

서울역에서 출발하게 되는데 근데 그 서울역이라는 장소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셨나요?

 

신성민

일단 제가 서울역 주변에서 5년간 살았었고요. 이제 서울역은 제가 많이 제일 많이 걸었고 제일 많이 부딪힌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서울역을 이제 출퇴근할 때마다 이제 지나치게 되는데 그때마다 느꼈었던 서울역은 되게 무관심의 장소였었거든요.

그래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고 다니는 곳이지만 그 누구도 머물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느꼈어요.

그게 이제 아무래도 노숙하시는 분들과 그리고 어떤 위생 그런 것들이 아무래도 좀 불쾌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사람들이 그렇게 무관심하게 지나치게 되는데 저는 그게 어떻게 보면 도시에서 되게 도태되거나 배제되어서 배제된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됐거든요.

그래서 서울역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남기웅

그래서 실제로 서울역 주변에 있는 말씀하신 노숙인들이라든가 그리고 비둘기 떼들 처음에 이제 초반부의 내레이션에서도 언급이 되지만 대다수의 인간이 사실 이 비둘기만은 똑똑하다 지구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것들을 보면서 이제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고 수시로 지나다니는 그런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 잊혀 있고 비가시화되어 있었던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작품을 시작하시더라고요서울역이라는 공간이 저는 말씀하신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는 공간이지만 또 다른 맥락에서 이 작품은 사실 전반부와 후반부가 좀 나뉘어져 있잖아요구분이 되어 있고 전반부에서는 일본인 학자의 관점에서 내레이션이 흘러나오게 되는데 그것을 이 서울과 서울역이라고 하는 공간을 좀 사유하면서 바라보게 되니까 더 좀 낯설게 다가오더라고요그 일본인 학자라는 존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신성민

일본인 학자는 제가 일본인 학자를 화자로 설정한 이유는 이제 두 가지가 있는데요.

일단 그중에 첫 번째는 체념의 어떤 정서를 나타내고 싶었었어요.

그 체념의 정서라고 하면은 이제 태양이 사라졌다는 어떤 재난 혹은 재해 속에서 이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사실 정말 감정이 참 복잡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일본인들은 이제 땅의 위태로움을 안고 살았기 때문에 그 체념에 대한 정서가 깔려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인 화자가 있다고 한다면은 그 태양이 사라졌다는 설정을 담담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했고 두 번째는 제삼자이기 때문에 일본인 학자는 도시에 포함이 되지도 않고 배제되지도 않은 상태거든요그래서 제삼자라면은 지금의 현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이제 일본인 학자를 이제 화자로 두게 되었습니다.

 

남기웅

아무래도 우리에게 좀 굉장히 낯익은 그 공간들을 조금 제삼자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한편으로는 또 거기 내레이션에서 잠깐 언급이 되기는 하지만 일본과 한국이 서로를 감시하기 위한 목적이다사실은 뭐 이런 이 교류와 협력을 이야기하지만, 공동으로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이런 걸 이야기하지만 서로를 감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걸 떠올려봤을 때 좀 더 역사적인 차원에서도 뭔가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혹시 그런 걸 좀 염두에 두신 것인지

 

신성민

뭔가 그런 것을 크게 염두에 두지는 않았는데요. 근데 이제 만약에 일본인 학자가 한국으로 오게 된다면은 그런 이유로 오지 않았겠느냐는 저만의 상상이 있어서 가지고 그렇게 오게 되었고 사실 그렇게 제 저의 개인적인 상상에서 출발했던 어떤 글이었습니다그래서 그런 것들은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남기웅

저의 개인적인 감상을 생각해 보면 저는 약간 처음에는 전반부에서 이렇게 막 의심의 눈초리로 봤거든요.

서울역도 서울역이라는 공간 자체도 사실 이게 제국주의 시대에 지어진 건물이고 또 그리고 거기에 일본인 학자가 와서 물론 제국주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그런 내레이션은 아니었지만, 그의 관점에서 이 서울역과 주변부를 바라보는 건 어떤 느낌일까? 그리고 또 이렇게 무너져 내려가는 일상과 그리고 또 하지만 또 사실 보면 낮과 밤이 사라져 버렸음에도 그 경계가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또 한편 뭔가 차별과 그리고 또 이 지속되는 노동과 이런 게 반복된다는 느낌 그것을 이제 일본인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게 어떤지 어떤 것인지 좀 궁금해서 여쭤봤었습니다.

이 작품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들을 여쭙고 있는데요.

혹시 또 관객분들께서 좀 질문을 하실 분이 계실까요?

네 마이크를 뒤쪽에 좀 전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관객 1

최혜린 작가님한테 물어보고 싶은 거 있는데요. 그 내용에 나왔던 새로운 거라고 나왔던데 그 어떤 거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최혜린

상호 이해라는 빈곤에 관해서 얘기해 주신 것 같은데 사실 비문 중간에 자막으로 이렇게 낭독으로 계속 나오는 게 이제 보셨겠지만 이제 비문의 내용을 그대로 읽은 것인데 사실 그 비문에 나와 있는 상호 이해라고 하면 그 비의 이름 그대로 이제 기억 반성 우호가 전제돼서 이제 상호 이해로 나아간다는 게 이제 비문의 내용이었던 것 같고 제가 작업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어쨌든 저도 이제 일본에서 지내면서 느끼는 거지만 그러니까 사실 이 작품을 완성 거의 이제 마무리 작업을 할 때 마침 이제 한국에서 계엄령이 터진 시기였어요.

그래서 그걸 또 이제 외부에서 지켜보면서도 굉장히 좀 고민이 많이 들기도 했고 또 이제 한편으로 이제 일본에서 저는 도쿄에 살고 있는데 도쿄에서도 이제 탄핵 집회가 있어서 가지고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모여서 탄핵 집회를 열어서 저도 이제 거기에 나가기도 하고 하면서 이제 마무리 작업을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사실 이제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떤 상황들과 좀 겹쳐 보이는 장면들을 주로 남기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물론 이제 당연히 제국주의의 가해 피해라는 것은 확실하게 있지만 어쨌든 영상에서 보셨던 것처럼 굉장히 이제 다양한 층위의 사람들이 현장에 있고 그게 사실 이제 한 번 바다 건너서 오면 굉장히 납작한 이야기로 전달이 될 때가 많은데 좀 더 이렇게 저희 제가 이걸 편집을 마무리하고 있던 시기에 한국에서도 예를 들어서 경찰들이 향하는 방향이라든가 아니면 어떤 역사와 기억을 둘러싼 어떤 싸움들과 이런 것들을 좀 서로 많이 나누고 있는 시기라고도 느꼈어요.

아까 이제 전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그런 극우화와의 싸움도 있고 그 속에서 어떻게 우리가 뭔가 지켜 나가야 할 것들을 지켜갈 수 있는가라는걸 생각하는 시기가 된 것 같은데 그래서 어쨌든 이 비가 사실 철거가 된 거는 굉장히 좀 절망적인 일이지만 그럼에도 제가 이제 100명의 친구를 모아서 이제 낭독을 부탁한 이유는 어쨌든 그 100명을 고른 기준은 비가 세워졌던 20년 전 2004년에 미성년자였던 세대 이제 저와 이제 동세대인 2030대 친구들에게 부탁했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100명이 적어도 일본에 이 비가 있었고 또 이런 이유로 강제적으로 폭력적으로 철거되었다.

나는 그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이 적어도 100명은 있고 또 오늘 이렇게 봐주신 분들이 있고 하면서 뭔가 서로의 그런 기억을 같이 나누고 서로의 몸을 통해서 나누고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상호 이해로 이어지지 않겠냐고 생각했습니다.

 

남기웅

방금 이제 100인의 내레이션 얘기해 주셨는데 처음에는 요즘 되게 많이 사용되는 AI 보이스처럼 이게 혹시 되게 다양한 화자의 목소리가 AI처럼 출력되는 것이냐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이 작품을 보면서 그거 이게 실제 목소리들을 차곡차곡 이렇게 담아내고 있다는 걸 생각했고 마지막에 이제 크레딧이 올라갈 때 제일 마지막에 참여한 백인의 명단이 나오게 될 때 확실히 뭔가 추도비는 사라졌지만 그래도 연대라는 것이 꼭 물질적인 형태가 아니라 정신적인 형태로도 남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좀 하게 됐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또 추가로 질문 있습니까뒤에 뒤에서 두 번째 줄 모자 쓰신 그렇게 전달 부탁드립니다.

 

관객 2

저는 신성민 작가님한테 질문... 후반부터 등장하는 한국인 여성 있는데 그 여성이 그러니까 아르바이트하고 이렇게 평범한 여성인데 그런 쪽으로 딱 그런 정하신 이유가 있는지

노동 층이라도 되게 다양한데 그중에서 여자에다 어리고 약간 이런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신성민

일단 저는 성별을 딱히 신경 쓰지 않았었고요. 일단 그 두 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잖아요.

그리고 첫 번째 파트에서는 일본인 학자가 객관적으로 그리고 설명하게 되고 그 두 번째 파트에서는 이제 그것을 주관적으로 체험하는 입장으로서의 어떤 화자를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둘 다 밤의 연속이긴 하지만 그 밤에 연속이 어둠이 같은 어둠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하나는 좀 더 체념에 가깝고 하나는 일상에 좀 더 가까웠었어요.

그래서 일상을 생각했었을 때 저는 이제 제 주변 또래를 생각하게 됐었던 것 같고 일자리를 찾는다는 어떤 설정은 도시의 배제 또는 포함 둘 다 되지 않은 경계 위에 서 있는 화자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일본인 학자도 마찬가지였고요. 그것은 동일한 어떤 연결성을 가지고 갔기 때문에 그렇게 설정했습니다.

 

남기웅

확실히 이제 낮이 사라져 버린 태양이 사라지고 이제 어두워진 세상이 영화 속에 담기면서 이제 뒤에는 노동 이야기가 좀 많이 나오잖아요.

그 말씀 하신 여성 화자로의 전환이 일어나면서 그때 이제 새삼 느끼게 된 게 한국이 밤이 없는 나라라는 말을 좀 많이 하기는 하지만 새삼 우리는 진짜 밤에 노동을 많이 하고 있다는 걸 좀 보면서 느꼈던 게 그 깜깜한 밤에도 공사 현장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 이게 페이크 다큐멘터리인데도 불구하고 그 장면이 이 가짜라는 설정에 맞지 않게 너무나 실제로도 사실 그런 노동은 야간에도 있는 거잖아요.

근데 그게 굉장히 좀 흥미롭게 다가오더라고요. 그리고 뒤에 서울시 슬로건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같이 병치 되는 것들, 그래서 그 24시간 동안 어찌 보면 잠들지 못하는 그런 깜깜한데도 불구하고 잠들지 못하는 이상한 상황이 되어 버린 거잖아요.

작가님께서는 이 후반부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떤 걸 좀 많이 전달하고 싶으셨나요?

 

신성민

일단 후반부에서 제가 말하고 싶었었던 거는 노동으로 인해서 재편되는 기억이었습니다.

노동으로 인해서 재편되는 기억이라고 하면은 이제 저는 이걸 말하기 전에 일단 메트로폴리스라는 영화를 먼저 보게 됐었거든요.

근데 그 메트로폴리스에서도 지하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나와요.

노동자들을 보고서 제가 들었던 생각은 이들에게 기억이란 무엇이었겠느냐는 생각이었었고, 그들에게 기억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어떤 일을 하기 위한 기능으로서의 기억만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그 밝은 방 파트에서는 노동이 등장하고 기억이라는 것이 등장하지만 결국엔 기억이라는 것이 나와 타인을 구분 짓는 정체성이지만 그 안에서는 나와 타인이 구분되지 않고 하나의 화자로서 그 같은 이야기를 하고 같은 것을 반복하는 어떤 그것들을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가장 크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거는 그냥 노동으로 인해 재편되는 기억이 아마 가장 크지 않았겠느냐고 생각합니다.

 

남기웅

', '도 그렇고 '어두컴컴한 낮과 밝은 밤'도 그렇고 이 기억이라는 키워드가 굉장히 좀 흥미롭게 다가왔었는데 이따가 좀 더 관련된 질문을 드리고요.

김효정 작가님 '첫 숨'에서 이제 이 주인공 10대의 주인공은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기도 하고 또 물속으로 약간 도피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근데 이게 단순하게 그냥 숨과 공기와 물 이런 구도라기보다도 워낙 그게 구도가 굉장히 좀 추상적이면서도 일반적인 구도이기 때문에 다른 것들을 거의 다 대입해서 많이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그걸 일종의 요즘 10대들도 그렇고 사실 성인들도 마찬가지지만 우리가 끝없이 노출되어 있는 어떤 미디어 환경 같은 거를 떠올리게 되는 측면이 있었어요이 물을 바라보고 그 안으로 들어가기도 하면서 자기의 정체성을 지금 만들고 깨뜨리고 하는 그 과정은 작가님에게는 좀 어떤 이야기였나요?

 

김효정

원래 의도를 했던 거는 이제 약간 고전적인 그런 이야기 중에서 이제 나르키소스 이야기를 조금 참고를 했었어요.

그래서 이제 나르키소스의 신화 자체의 내용도 약간 점점 이제 갈수록 혼자 고립되어 가다가 죽게 되는 내용이었는데 약간 그런 것처럼 이제 사춘기인 주인공도 이제 다른 사람들과 자신은 이제 다르다고 여기니까 그래서 이제 자신만의 그런 상상 친구를 만들어서 계속 이렇게 물속 에서의 그런 상상 친구 그러니까 자기의 또 다른 자아와 계속해서 이렇게 대화하고 교류하게 되는 그런 모습을 이제 그리게 되었는데 그래서 이제 아까 말씀해 주신 그런 미디어의 그런 것까지는 아니지만 어쨌든 이제 요즘 이제 다른 청소년 이제 분들도 약간 그런 다들 성장을 하면서 비슷하게 겪어져서 약간 자아에 대한 생각이라든지 아니면 갈등이라든지 그런 걸 좀 복합적으로 작품을 통해서 표현을 해보고 싶었어요.

 

남기웅

이게 신화적인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셔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보니까 사실 그래서 더 개인적인 상황이나 고민 같은 걸 좀 대립할 여지가 있었던 것 같아요제가 아까 미디어 환경 이야기를 한 거는 저는 이제 요즘에 챗 GPT AI랑 대화하고 이런 거 많이 하잖아요저도 이제 최근에 이제 AI와의 대화를 몇 번 시도를 해보면서 AI가 되게 자존감 지킴이 되게 이게 공격적인 말 잘 안 하고 또 걔랑 이제 대화를 하면은 다른 사람들이랑 대화할 때보다 뭔가 친절하잖아요잘 몰라도 서글서글하게 얘기해 주고 근데 이제 그런 그러다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이제 작품을 쭉 보다 보니까 이상과 현실 사이에 괴리 속에서 사실 사람이 좀 도피하고 싶은 마음들이 10대뿐만이 아니라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있는데 근데 이제 요즘에 사람들이 다 자기만의 스마트폰이든 무엇이든 커뮤니티든 자기만의 작품 속 작가님 작품 속에 이제 물처럼 물과 같은 도피할 만한 이상적인 공간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 현실과의 소통과는 좀 담을 쌓아가는 게 아닐지 하는 생각을 AI와 대화를 하면서 조금 느껴봤습니다.

혹시 또 다른 질문이 있습니까? 관객분들 질문 있으신가요?

제가 이제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조금 더 궁금한 거를 이제 좀 드려보자면 아까 기억이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특히나 이 숲, 틈이나 그리고 또 어두컴컴한 낮과 밝은 밤 이 두 작품 같은 경우는 공통으로 되게 기억이라는 것을 많이 떠올리게 됐습니다근데 사실 되게 다른 좀 다른 맥락 속에 있는 것 같아요두 작품 다 중요한 키워드이긴 하지만 숲, 틈에서 이 말씀 하신 기억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최혜린

뭔가 저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의 작업도 그렇고 되게 그런 역사적인 그런 사건이나 이런 것에 대한 기억에 대해서 주로 작업을 하고 있는데 특히 이제 어떻게 보면 예를 들어서 식민지 시기의 역사라고 하면 지금의 저희에게는 되게 먼 시간상으로는 굉장히 먼 과거의 일이지만 어쨌든 그걸 어떻게 우리의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것에 대해서 좀 많이 고민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특히 이 작품을 하면서 제가 많이 느꼈던 거는 그런 역사적인 기억이 되게 저희의 몸을 통해서 몸에 새겨지는 거라는 생각을 좀 많이 했던 것 같고 그래서 실제로 이제 추모비라는 그 물리적인 비는 사라지긴 했지만, 사실 그것 자체도 저는 실감이 잘 안 났거든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처음에 이제 찍으러 갔을 때는 눈앞에 있으니까, 눈앞에 있는 이 비가 없어진다는 게 잘 와닿지 않아서 그 장면을 보시면 이렇게 비문을 이렇게 만져보는 장면도 있고 또 이렇게 다른 친구들이 읽어주는 비문도 듣고 하면서 되게 다양한 감각으로 이 비 자체를 기억하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과정들을 영상으로 많이 담아내려고 했고 또 이제 각각 이제 100명의 분이 낭독하는 다 각자 이제 낭독해서 저에게 보내주셨던 건데 그 각자의 공간들이나 각자가 이제 발화한 그 비문이나 그래서 뭔가 그들에게도 또 이게 비라는 게 하나의 기억으로 남을 테고 오늘 봐주신 분들께도 이게 또 비의 화면을 통해서지만 비를 보면서 또 기억으로 남을 테고 뭔가 이것들이 또 쌓이면서 또 역사가 이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그런 맥락에서 좀 작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남기웅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그 주제도 주제이지만 시각적인 고민을 좀 많이 하신 것 같다고 느껴진 게 비문을 쓰다듬는 손길이 단순하게 그냥 스쳐 가는 장면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게 몇 개의 중첩된 화면에 약간 겹쳐서 여러 명이 같이 함께 쓰다듬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좀 따뜻한 느낌 요즘에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하려는 끝없는 시도들이 있고 세계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그런 것들을 좀 어떻게 우리는 받아들여야 하고 실제로 어떤 물리력에 의해 공권력에 의해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인데 그것을 패배의 기억으로 남는다면 좀 슬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까 그 이후에도 우리는 무언가를 좀 어떻게 다시 힘을 모아서 그걸 공동의 기억으로 재구성하고 만들어 나갈지를 좀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신성민 감독님 아까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 주셨긴 했는데 좀 더 부연 설명을 해 주신다면 이 노동과 기억이 지금 얽혀 있는 거잖아요.

작품에서 그 작품의 맥락 속에서 기억은 어떠한 역할을 하는 걸까요?

 

신성민

작품 안에서의 기억은 이제 사실 생존의 어떤 그 세계관 안에서 생존의 흔적으로 남아 있는 거거든요.

사실 기억이라는 게 나와 타인을 구분 짓고 정체성을 이루는 것이지만 그게 어느 순간 덧씌워지고 그것이 나와 타인을 구분할 수 없게 되면서 이제 그 기억이라는 것이 그저 흔적으로만 남게 되는 것들을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남기웅

이 세 작품을 통해서 저희가 좀 굉장히 좀 다양한 고민을 이게 아주 구체적인 것부터 출발해서 내면의 성장이라는 주제도 있었고 또 사회와의 소통이라는 주제도 있었고 그런 것들을 좀 골고루 살펴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혹시 질문이 또 마지막으로 있으실까요? 지금 시간이 좀 늦어서 그래서 이제 마지막으로 작가님들 이제 앞으로 활동 계획이나 소감을 조금 간단히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효정

일단 다양한 주제 의식을 가지고 이제 다양한 예술성 표현을 해 주신 다른 감독님들과 이렇게 네마프에서 참여하게 돼서 되게 기쁘고 앞으로도 아마 계속 이런 자아와 성장에 관련된 주제를 가지고서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작하게 될 것 같아요.

 

최혜린

주말 저녁 시간인데 이렇게 자리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이번에 저도 저는 사실 어떻게 보면 시민 운동의 맥락에서 영상 작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되게 이번에 네마프의 이번 섹션도 그렇고 다른 섹션 보면서 굉장히 다채로운 영성 표현을 보면서 저도 많이 배웠던 시간인 것 같고요.

이제 내일 아침 비행기로 다시 이제 돌아가는데 저도 아까 소녀상 얘기해 주셨지만 사실 이제 지금 계속해서 길게 긴 기간으로 이제 작업을 하는 거는 이제 재일 교포 여성분들 이제 일본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이제 일본 사회에서 또 활동을 해오신 분들이 계세요.

그래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좀 긴 기간으로 찍고 있는데 그 작업도 앞으로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신성민

일단 네마프가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존중하는 장으로서 이제 제가 또 참여하게 된 게 정말 뜻깊은데요그래서 이렇게 봐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이제 앞으로 저는 이제 일을 하면서 어떻게 작업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크게 고민할 것 같습니다.

이제 사실 작업을 한다는 게 경제 활동도 같이 해야 한다는 것을 이제 점점 느끼고 있는 때라서 그걸 어떻게 균형을 맞출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중이고 아마 작업을 하게 된다면 이제 지금과 같은 어떤 시리즈가 되거나 혹은 기억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계속해 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기웅

세 분 작가분의 다음 작품도 또 네마프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늦은 시간까지 자리해 주신 관객분들 너무 감사드리고요세 작가분께도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구서현, 김원정, 손지우 (아카이브팀 ALT 루키)

녹취 및 정리: 구서현, 김원정 (아카이브팀 ALT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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