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네마프 포스터 이미지는 리투아니아 출신의 예술가이자 영화감독 에밀리야 슈카르눌리테가 연출한 <사이레노멜리아>(2018)의 한 장면이다. 노르웨이 올라브스번의 NATO 잠수함 기지와 스피츠베르겐섬의 뉘올레순 측지관측소가 있는 북극을 배경으로 한 <사이레노멜리아>에서 작가는 세이렌으로 분한다. 인어로 변신한 작가는 우주와 지하 세계를 유영하며 알려지지 않거나 감춰져 있고 너무 쉽게 잊혀지는 것들을 발굴하고, 인간의 오만한 흔적과 인간 너머의 차원을 드러낸다. 또한 냉전 시대 이데올로기에 대한 반신화이자 물고기, 잠수함, 기계, 어뢰가 합쳐진 사이보그로서 포스트휴먼 신화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인간 중심적 스토리텔링을 넘어 다른 종과 인간 너머 존재가 살 수 있는 지구에 관한 새로운 서사를 상상한다.
포스터 디자인을 맡은 김포도 디자이너는 슈카르눌리테의 영상을 보면서 인어가 바다를 헤엄쳐 나갈 때 표면 위에 잔상으로 남는 규칙적인 파동을 확장의 모티브로 삼아 세 가지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트레일러는 포스터 이미지의 <사이레노멜리아>와 작가의 첫 장편 <매장>(2022) 속 장면을 발췌하여, 올해 네마프 주제인 “안전한 신체의 확장”에 반향하며 슈카르눌리테 스튜디오에서 직접 편집 제작했다. 두 작품 모두 네마프2023 시네-미디어 큐레이팅 포럼의 [장소의 감각, 물질의 그물]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다.
The poster image for the nemaf2023 is a scene from
제23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트레일러BY에밀리아 스카눌리터 Emilija Škarnulytė from NeMaf2022 on Vimeo
에밀리아 스카눌리터(Emilija Škarnulytė)
에밀리야 슈카르눌리테(1987년 리투아니아 빌뉴스 출생)는 예술가이자 영화감독이다. 다큐멘터리와 상상을 넘나들며 지질학에서 생태학, 신화에서 정치에 이르기까지 심원한 시간과 보이지 않는 구조를 탐구하는 영화와 몰입형 설치 작품을 제작한다. 최근에는 광주 비엔날레, 헤니 온스타드 트리엔날레, 빌뉴스 비엔날레, 헬싱키 비엔날레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런던 테이트 모던(2021), 빌/비엔 쿤스트하우스 파스카트(2021), 시옹 페르마질(2023), 코펜하겐 덴 프리(2021), 빌뉴스 국립미술관(2021), 빌뉴스 현대미술센터(2015), 베를린 쿤슬러하우스 베타니엔(2017)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제22회 밀라노 트리엔날레에서 리투아니아를 대표했고 2018년 베니스 건축비엔날레의 발틱 파빌리온에 참가했다. IFA, 카디스트 재단, 퐁피두 센터 컬렉션에 작품이 소장되었으며, 런던의 서펜타인 갤러리, 파리의 퐁피두 센터, 뉴욕의 현대미술관 및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Emilija ŠKARNULYTĖ (b. 1987, Vilnius) is an artist and filmmaker who lives and works nomadically. Working between documentary and the imaginary, ŠKARNULYTĖ makes films and immersive installations exploring deep time and invisible structures, from the cosmic and geologic to the ecological and political. She most recently presented works at Gwangju Biennale, Henie Onstad Triennale, Vilnius Biennale, and Helsinki Biennale. Her work was presented in solo exhibitions at Tate Modern, London (2021); Kunsthaus Pasquart, Biel/Bienne (2021); Ferme-Asile, Sion (2023); Den Frie, Copenhagen (2021); National Gallery of Vilnius (2021); Contemporary Art Centre CAC of Vilnius (2015), Künstlerhaus Bethanien, Berlin (2017). She represented Lithuania at the XXII Triennale di Milano and participated in the Baltic Pavilion at the 2018 Venice Architecture Biennale. She has films in the collections of the IFA, Kadist Foundation and Centre Pompidou, and they have been screened at the Serpentine Gallery in London, Centre Pompidou in Paris, Museum of Modern Art in New York, and numerous film festiv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