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봤거든, 뭘 봤을까, 국가를 봤거든”
제주도 강정마을엔 두가지 평화가 있다. 이런 평화와, 저런 평화. 누구나 평화를 정의할 수 있는데, 누구도 평화를 정의할 수 없다. 강정마을의 주민들은 국가를 보았다. 본 뒤에는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들이 이야기하는 평화는 ‘여기’에 있는데, 그들이 이야기하는 평화는 ‘여기’에 없다. 그들이 추구하는 평화의 대상은 어디에 있는가, 강정에 있는가?
강정이 구럼비고 구럼비가 강정이다. 강정의 심장인 구럼비에 군사기지를 지은 것은 ‘주민들의 마음에 대못을 박은 것과 같다’했다. 제주도는 힘으로 평화를 지키지 않는다. 바다를 받아들이고 땅으로 지킨다. 대못이 박힌 강정마을은 주민들에게 보는 것 조차 힘들다. 하지만 강정을 지키는 싸움은 더 이상 강정만의 일이 아니다. 강정은 제주도요, 제주도는 자연이요, 자연은 지구이다. 지구를 지키는 싸움이다. “당신은 누구이고, 어디서 왔느냐”의 질문에 국제활동가 Angie Zelter은 “나는 세계 시민이고, 구럼비에서 왔다”고 답한다.
삼거리식당은 강정마을의 Free-Restaurant이다. 동시에 Free-Everything이다. Military-Free이고, Destruction-Free이다. 하지만 무력이 말하는 평화는 아이러니하다. 발전이면서 동시에 파괴이다. 파괴로 지키는 것을 말한다. 긴장 가득한 파괴가 제주도는 두렵다. 강정마을 주민 725명 중 680명이 해군기지 유치에 반대했음에도 결과에서는 평화를 위한 방향에 환경보호와 민주주의는 보이지 않는다. 강정마을의 주민들은 춤을 추고 노래를 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평화를 빈다.
사회가 만든 10년 동안 분열된 강정마을 공동체를 회복하려면 적어도 2-3배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마을은 있고 사람은 사는데 서로를 이어주는 마음은 없다. 강정 사람들은 들판 같은 평화를 꿈꾼다. 지금의 평화로서 평화가 아니라 들바람에도 강인한 평화를 꿈꾼다. 강정에서는 사람이 평화 속을 걸어 다니지 않는다. 강정이, 자연이, 사랑이 사람 속을 걸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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