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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Nemaf] 글로컬 파노라마 중편1 GT
    NeMAF 조회수:2911 추천수:36
    2014-08-12

    8월 11일 미디어 극장 아이공에서 <글로컬 파노라마 중편1>이 상영되었습니다. 상영된 작품은 "저주의 몫", "어느 날의 산책" 입니다.

    두 개의 작품 중 "어느 날의 산책"을 연출하신 정범연 감독님을 모시고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였습니다.

     

    Q.제작하게 된 계기와 사연에 대해 궁금합니다. 어떤 느낌과 생각으로 영화의 첫 출발을 하셨는지. 특별히 해외 로케이션까지 하면서 촬영하시게 된 사연이 있다면?

    A.어느 날의 산책에 전반적인 내용을 J씨의 입장으로 말씀드릴게요. J씨는 힘든 유학생활 중에 어머니가 아프셔서 곧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듣지만, 당장 한 푼도 없는 상황이라서 한국으로 돌아갈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렇게 이도저도 못하는 심란한 마음에서 길거리를 배회하는 것이 전반적인 영화 내러티브입니다. 실제로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어머니가 아프셔서 수술을 두 번하셨거든요. 그때 저는 일병이어서 밖에 나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제가 유학생으로 파리에서 5년 정도 있었거든요. 유학생활 같은 경우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풍요롭게 살 수 있지만, 대부분은 직접 그곳에서 돈을 벌어서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때문에 다시 돌아가려는 경비를 벌 엄두는 못 내고 무슨 일이 생겨도, 군대처럼 갇혀있다고 생각할 수 있죠. 또 타국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으면서 직접 돈을 벌어서 먹고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유학생도 하나의 이주노동자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한국에서 기술이 있고 머리가 좋아도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3D 직종의 일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유학생이면서 이주노동자면서, 갇혀있는 기분이 군대와도 비슷하게 와 닿았고, 실제로 어머니가 아프셨기도 했 어느날 실제로 10유로 주운적도 있고 해서 그런 복합적인 기분들을 느끼고 나서 영화작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Q. 10유로라면 한국 돈으로 어느 정도의 돈이라고 보면 되나요?

    A. 한국 돈으로 만 원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Q. 제목이 어느 날의 산책인데 그 산책의 출발은 전화를 받고, 10유로를 줍는 것부터 시작돼요. 그 다음엔 로또를 사는데 로또를 사는 이유는?

    A. 걱정되고 답답한 심정에 당장 한국에 갈 수도 없고, 돈이 없으니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로또라도 사게 된 거죠.

    Q. 영화 전반적으로 굉장히 많은 생략이 있어요. 우연인지 의도적인지 헷갈리는 부분도 많고 그렇게 연출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촬영할 때 우연적인 사건이 많이 일어났어요. 촬영하려는 순간에 엑스트라처럼 사람들이 지나가고, 꽃을 사려는데 신호등이 바뀌어서 차가 지나가고 이런 장면들이 우연적으로 일어났어요. 바이올린 하는 학생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어떤 분이 뒤에 앉으셔서 전화를 하시는 거예요. 근데 또 그 대사가 굉장히 상황에 맞게 떨어지기도 하는 사건들도 그렇고요. 다리 위에서 복권 떨어트리는 장면도 떨어트린 건지 떨어진 건지 알 수 없게끔 일부러 그렇게 연기했어요.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전화를 받고 거리를 배회하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걸 또 받아들이려고 하는 과정인거죠. 그런 마음속에서 잡고 싶다는 생각 반, 놓아버리자는 생각 반으로 갈팡질팡 하다보니 복권을 놓친 건지 놓은 건지 애매한 장면이 연출 된 거죠.

    Q. 영화 초반부에 보면 광고에 고양이 그림이 나오는데요. 그런 이미지는 사전에 계획하고 촬영하신 건가요?

    A. 시나리오를 적기 6개월 전 그 곳을 지나가다가 포스터를 봤어요. 그러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그 이미지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포스터 속 고양이가 입은 웃고 있는데 눈은 묘하게 찢어져서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겉으론 웃고 있지만 사실은 웃는 게 아닌 그런 느낌을 주고 싶어서 넣게 되었습니다.

    Q.시나리오를 구상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프리프로덕션을 하시고 촬영한 건지?

    A.장소는 정확히 미리 프리프로덕션을 통해 2~3개월 전 부터 헌팅을 해놓고 촬영한 것이고요. 처음 시나리오의 가제가 10유로 주운 날이었어요. 10유로를 줍게 되면서 산책을 하게 된다는 것으로 출발해서 시나리오를 쓰고, 장소나 위치나 동선을 따져서 시간을 쟀어요. 시간을 쟀던 이유는 하루 동안 걸을 수 있는 거리를 잡아서 리얼리티를 살리려고 그랬던 거예요. 배우들도 다 제가 아는 지인으로 섭외를 했고, 대사도 정해져 있는 대사를 한 겁니다.

    Q. 영화 후반부에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J씨가 뜬금없이 "어머니가 아프시다"고 말한 이유는?

    A. J씨는 사실 말할 대상을 계속 찾아다녔던 거예요. 그런데 J씨의 태도가 소심하고 그러니까 누군가에게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가버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눈을 마주치지도 않기 때문에 계속 내면으로만 혼잣말을 하고 혼자 생각을 해요. 그러다가 일본 관광객 중에 한 사람이 어머니의 이미지와 겹쳐 보이는 거죠. '아, 이 사람한테는 내 이야기를 해도 될 것 같다.' 하는 어떤 안도감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냉담한 거죠.

    Q.영화 중간에 비둘기한테 빵을 던져주면서 주인공이 하는 나레이션이 인상적인데요. "니들 자신은 천대받는 것조차 모른 채 먹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그게 어떤 의미로 내뱉은 말인지 궁금합니다.

    A. 그 말을 하기 전에 J씨도 빵을 우적우적 먹고 있잖아요. 비둘기한테 던진 이야기기도 하면서 자기 자신한테 던진 말이라고 볼 수 있어요. 유럽에서도 인종차별이 심해요. 천대받는 유학생을 대변하고 싶어서, 비둘기에 대입해서 저런 나레이션을 넣었어요. 이렇게 천대받고 살면서도 살기 위해 밥은 먹고, 이런 사회가 과연 맞는 걸까 하는 물음을 던지고 싶었어요. 태어나면서부터 어떤 사람들은 상위계층이 있고, 하위 계층에 있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잖아요. 아무리 노력해도 어느 단계이상 올라가기는 힘든 사회구조에 대한 메시지를 주고 싶었어요.

    Q.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지?

    A. 지금까진 2009년도에 작업했던 영화 '연결고리'가 나왔었고, 그 이후에 시나리오 작업이랑 아트작업을 했어요. 2013년도에 제가 잠깐 캘리포니아에 갔다 왔었는데 그때 찍은 "I can"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I can"이라는 영화는 한국의 예술가들이 외국에 나가서 작업을 하지만 돈 벌기가 쉽지 않고, 그런 얘기를 다루고 있어요. 차후에는 다큐멘터리보다는 완벽한 극영화를 찍고 싶어요. 지금 완성한 시나리오는 "집"과 "창문"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내년쯤 촬영해서 완성하려고 합니다.

     

    진행 영화평론가 변성찬

    기록/편집 김성경 전진현

  • [빅토리아 파크] 김세진 작가님 인터뷰
    NeMAF 조회수:3029 추천수:34
    2014-08-12

    8월 10일 갤러리 잔다리에서 "빅토리아 파크"를 제작하신 김세진 작가님과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Q.안녕하세요 저는 네마프 홍보팀의 뉴미디어루키 전진현입니다. 오늘 "빅토리아파크"의 작가이신 김세진 작가님을 인터뷰하러 왔는데요. 첫번째 질문은  빅토리아파크 작품을 만드셨는데 작품을 의도나 계획을 어떻게 세우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이 작업은 홍콩에 있을때 만들었던 작업인데요. 의도는 모든 작품에 다있겠지만, 이 작품 같은 경우는 이 작품 안에 홍콩에 빅토리아 파크에 모여있는 이주 노동자들인데요. 대부분 여성들이죠.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 동남아 등 각국에서 온 식모를 하기 위해서 수입되서 온 사람들이에요. 여기에는 사회적 배경이 있는데 홍콩은 도시국가잖아요 작은 면적의 국가이면서 땅값이 비싸고..  그래서 맞벌이를 할수 밖에 없지만 그렇게 되면 아이들을 키울 사람이 없으니까 이런 사람들(식모)을 수입할수밖에 없었던 나라죠. 그걸 제가 어느 날 발견해서 촬영을 시작하게 된거죠.

    Q.그럼 저 분들은 본인의 가족들이 없이 홀로 와서 남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고 그런건가요?

    A.그렇죠. 저 사람들은 24시간 상주가정이에요 .홍콩에서는 아마라고 불린다고 했습니다. 저 사람들은 직업적으로 전문가적인 사람이고, 대학에서 학과도 있고 졸업 후에 이쪽으로 넘어와서 취직을 한거죠. 저 사람들은 그렇게 일해서 번 돈을 자국에 부치는거죠. 신 자본주의 아래서의 사람들의 삶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저게 2008년도였어요. 지금은 그 영역이 더 퍼져서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Q.제작과정중에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A.계속 조금씩 이주를 하는 과정에서 봤던 사회적 현상들을 제 내름대로 해석을 하고 만든 작업들이라 어려운 점은 크게 없어요. 저는 재밌죠. 다만 일상으로 돌아왔을때의 간극이 있긴 한데 그런게 조금 어려울 뿐이구요, 작업할때는 재밌고 즐거웠습니다.

    Q.빅토리아 파크 작품안에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모여있는데, 중간에 한 소녀가 들어와서 가운데에 서있어요. 그 소녀는 설정으로 나온 배우인건가요?

    A.설정한것은 아니구요 실제로 있는 분이에요. 저를 아랑곳하지 않고 있었던 소녀에요. 딱히 그 소녀에 의도가 있었다기 보단 제가 작업을 할때 작품마다 여러가지 방식이 있는데요. 이런 종류의 작업을 할때는 의도를 많이 넣진않아요. 제가 길을 다니면서 봤던 것들을 어느 순간에 그게 보여지면 그걸 바로 찍고 보여주는 형식이라서 의도가 많진 않았어요. 하지만 이런 작품이 읽히기가 쉬운 작업은 아니고 설명을 해야 이해가 되는 작업인데, 어차피 제가 사회운동가가 아니기 때문에 제 방식대로 보여주는거에 더 충실히 만들었던 거라 그렇게 심오한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제 머릿속에 이러한 것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상황, 그것을 가지고 순간적으로 찍은 것 같습니다.

    Q.뉴미디어라는 장르가 생소한 장르인데, 미디어아트를 하시게 되신 동기가 있으신지?

    A.동기는 참 뚜렷하죠. 학번이 오래되긴 했지만 제가 동양학과를 나왔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화실을 다녔습니다. 그러나 화가라는 목표가 뚜렷하진 않았어요. 그러다 대학에 들어가서 커리큘럼과 선생님이 가르치는 방식에 완전히 실망을 하고 대학내내 그림을 전혀 그리지 않고 바로 손을 놨어요. 그때부터 바로 찾아다녔습니다. 3d그래픽이라던지 건축수업을 따로 듣고, 나중에 졸업전을 비디오로 만들게 됐구요. 지금까지 이렇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네마프에 대해 하고싶은말이 있으시다면?

    A.저는 적극적으로 네마프를 지지하는 사람중 한명인데요. 이게 14년째가 됐지만, 처음에 만들어졌을때는 정체가 불분명했습니다. 굉장히 말그대로 대안적이기도 하고 보시는 분들이 미술이냐 영화냐 이런것들로 왈가불가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 그건 소모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이야기 같아요. 장르를 넘어선다는 건 시작된지 오래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형태의 작업이 더 많이 생겨서 나오면 좋겠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익숙해지면 바로 이게 뉴미디어구나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Q.마지막으로 앞으로 작가님의 향후 계획은?

    A.사실 제가 늦은나이에 유학을 갔다가 작년에 돌아왔습니다. 올해 활동계획은 개인전을 한번 하고 내년 초에는 이스탄불에서 개인전을 한번 할 것이고, 돌아와서는 외국이나 국내 할것없이 영상작업하시는 분들을 잘 모아서 전시를 기획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학도 다녀왔으니 앞으로 왕성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웃음)

     

    진행 뉴미디어루키 전진현

    글 뉴미디어루키 김성경

  • [2014 Nemaf] 글로컬 구애전 단편 4 GT
    NeMAF 조회수:2881 추천수:33
    2014-08-11

    8월 10일 일요일 저녁 8시 아이공에서는 [글로컬 구애전 단편 4] 섹션의 작품들이 상영되었습니다.

    [글로컬 구애전 단편 4]는 Window,Piece,Peace,Stitch,이사,[~] 나타나다 [~] 사라지다,디지털 랜드스케이핑,페리페테이아,제스쳐 총 8개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는 섹션입니다.

    영화관람이 끝난 후, "스티치"의 김자영 감독님, "이사"의 박소영 감독님, "Digital landscaping"의 고상석 감독님을 모시고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 영화의 제작의도와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김자영 - “스티치”는 작품은 인생의 한 축소판을 뜨개질을 하는 여자를 통해서 보여주고자 만들게 되었습니다. 여자가 뜨개질을 하는 것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소망을 이루려고 하는 모습을 이미지화 시켜서 만든 것입니다.

     고상석 - 단순히 시각적으로 보이는 아파트에 대해 문제의식이 있었어요. 그래서 작업을 한번 해보자 생각하게 됐고 어떻게 보일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했어요. 그리고 그 과정이 지금 보시는 작업으로 나오게 된 거예요. 작업을 하면서 디지털로 매체가 변화하는데서 오는 우리 일상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도 새롭게 고민하게 됐어요. 처음 작업 시작할 때 문제의식에서 작업 완료할 때의 문제의식까지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명확한 작품의도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박소영 - 사람이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한 번 이상 경험하잖아요. 그래서 그것에 대해 다뤄보고 싶었어요. 특히 가까운 사람들이 죽으면 그것을 극복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의 죽음에 대해 받아들이는 시간이 그 사람과 보냈던 시간만큼이나 길게 걸리는 것 같아서 그런 시간들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잘 견뎌낼 수 있도록 위로하는 마음으로 만들게 됐어요.

    Q. "스티치" 감독님은 뜨개질하는 모습이 인생을 걸어가는 길의 축소판이라고 설명하셨는데, 어떻게 보면 여러 가지 이미지들이 여성을 상징하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혹시 일반적인 인생이라기보다는 특히 여성의 인생에 대해 한정하여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셨나요?

    A. 김자영 -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어요. 캐릭터를 굳이 여자로 한 것은 버려지는 것에 대한 표현하고 싶어서 이미지적으로 여자캐릭터가 좋을 것 같아서 여자로 설정한 거예요. 사실 남자 캐릭터였어도 상관은 없었어요.

    Q. "Digital landscapeing"를 만드실 때 가지셨다던 문제의식이 어떤 건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A. 처음엔 단순히 모든 아파트가 시각적으로 유사성을 지니는 것에 대해서 풀어보고자 했는데 막상 자세히 관찰해보니까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에 의해 아파트가 다른 모습들을 띄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배경으로 촬영한 곳이 인천에 있는 송도예요. 그곳은 아파트에 사람이 많이 살지 않아서 유령도시처럼 보이기도 하고 공장에서 찍어낸 것처럼 일괄적으로 같은 형태를 띠고 있거든요. 작업과정은 처음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다 분해해서 아파트 별로 이미지를 다 하나씩 땄어요. 완성된 영상은 그렇게 따놓은 이미지를 조합하는 과정을 녹화한 거예요. 만들면서 느낀 점은 하나의 풍경사진을 전부 다 해체해서 백지로 만들었을 때 그곳에 원래 있었던 풍경에 대해서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우리가 평소에 보는 풍경도 건물들에 의해서 많이 가려져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놓치게 되는 풍경들에 대해 또 문제의식을 가지게 됐어요. 또 작업과정 중 흥미로웠던 점은 화면을 그대로 비디오로 녹화하기 때문에 컴퓨터가 열을 받으면 팬이 돌아가는 소음이 그대로 녹음돼요. 그래서 디지털의 특성이 형체가 없다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하드웨어가 돌아가는 지점에서 물성이 드러나는 게 흥미로운 것 같아요.

    Q. "Digital landscaping" 마우스를 클릭함으로써 빠르고 무작위로 생겨나는 아파트의 모습들이 인상적 이였어요.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우후죽순으로 빠르게 생겨나는 아파트에 대한 비판의식 같은 것도 담겨있나요?

    A. 네 그런 의도도 있었습니다. 클릭음 같은 것은 실시간으로 녹음된 것이지만 의도적으로 제가 클릭하는 템포를 빠르게 편집해서 쉽게 지어지는 건축물들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이 반영됐던 것 같아요.

    Q. "이사"에서 상자 속에 죽은 연인의 사진을 집어넣는 장면이 있어요. 어떤 의미로 그렇게 연출하신 건가요?

    A. 우선은 너와 나는 다른 공간에 있지만 너와 함께 가고 싶다는 의미에서 넣은 거예요. 그렇지만 죽은 사람들은 죽은 사람들의 공간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영혼이 나무를 거치고 죽은 자들의 집에 담기는 표현을 만들었어요.

    Q."스티치" 감독님께서 작품의 내러티브를 구상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뜨개질이 상징하는 게 이 인생을 살면서 이루고 싶은 단 하나의 어떤 것을 상징한 거예요.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것을 쏟아 붓고 포기해야 하는 것도 생기는 과정들을 내러티브로 표현한 거예요. 그렇게 포기해야 하는 것이 뜨개질 하는 과정일 수도 있고 사람일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Q. 뜨개질하는 실의 색이 빨간색인 이유는?

    A. 우리 몸 안에 있는 게 거의 빨간색이잖아요. 간절히 소망하는 무언가를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뽑아내서 완성한다는 의미를 담아 빨간색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Q. "이사"는 죽음을 통한 이별을 다루는 이야기잖아요. 보통 죽음이라는 이미지를 생각하면 쓸쓸하고 슬프고 이런 느낌이 강한데, 영화 전반적으로 소품이나 색감이 따뜻하다고 느꼈거든요. 그렇게 연출하신 의도는?

    A. 이사라는 것은 모든 결정을 다 내리고 정리를 한 이후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어요. 때문에 모든 고통의 시간을 견디고 난 후 감정적으로도 매듭을 짓고 새로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점을 잡아서 만들다보니 덤덤하게 표현된 것 같아요.

    Q. 다음 작업은 어떤 주제로 다루실 예정이신가요?

    박소영 - 2012년 작인데 생업과 병행하다보니 완성하기까지 오래 걸렸어요. 지금 소품을 만들고 있는데, 아마 주제는 "이사"의 다음 단계가 될 것 같아요. 이사, 즉 마음의 정리를 하고 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단계예요. 그 작품도 스톱모션이예요. "이사"는 학교작품이여서 주변에 도와주신 분들이 많았는데 다음 작품은 저 혼자 만드는 거라서 좀 더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고상석 - 저는 사진도 하고 영상도 배우고 있어요. 그래서 이 작품도 보시면 사진과 영상의 경계에 있는데, 저는 그런 쪽에 관심이 많아요. 사진이 어떻게 영상으로 탄생하는 것인지 그 차이는 무엇인지.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어떻게 다르고 그 차이 때문에 디지털시대에 우리가 잃어버리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답은 작업을 하면서 찾아나가려고요.

    김자영 - 스티치는 2013년도 작품인데 그 뒤로 두 작품 더 했고요. 단편 극영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어요. 다음은 장편 영화를 시도하고 싶은데 아직 확실히 정해 있지는 않아요. 내용은 거의 이런 류의 비슷한 스타일로 나올 것 같아요. 시작할 때는 많이 다르지만 찍고 나서 보면 주제 같은 게 통일되더라고요. 앞으로 만들게 될 작품들도 사회적이거나 거시적이기 보다는 개인의 이야기를 다룰 거예요.

    Q. “Digital landscaping”의 모티브가 되신 사진은 직접 찍으신 건가요?

    A. 네, 송도의 제일 전망이 잘 보이는 산에 올라가서 먼저 영상을 찍고, 그대로 사진을 찍었어요. 그 사진을 이용해서 작업할 수 있는 소스를 다 만들었어요. 작년 이맘때쯤 정확히 찍었거든요. 마지막에 들리는 매미소리가 작년 송도에서 산 속에 있는 매미소리예요.

    Q. 단편 영화 작품을 할 때 제작비를 어떻게 끌어오며, 배급은 어떻게 하시나요?

    A. 김자영- 영상을 만드는 친구들끼리 10만원씩 영상 계모임을 했어요. 10만원씩 모아서 찍고 부족한 만큼 제 돈을 보탰어요. 배급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독립 단편 영화를 배급해주는 곳이 있어서 거기에 맡겨서 하고요. 그렇지만 이렇게 만든 영상으로 딱히 수입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요. 생업을 따로 해서 돈을 벌고 있어요.

    고상석 - 방금 보신 작업은 보시다시피 돈이 많이 들진 않았어요. 대신에 시간이 많이 들었던 작품이고요. 풍경사진 하나에서 건물들을 분리하는 데 4개월 걸렸고, 올해 초부터 합하는 과정을 거쳤어요. 제작비는 처음 촬영할 때 렌즈 렌탈 비용 정도예요. 아직은 정해진 직장이 없어서, 부모님 용돈도 받고 프리랜서도 작업도 하고, 제 나름대로 엽서도 만들어 팔고 그런 식으로 돈을 마련하고 있어요. 이 작품은 네마프에서 처음 상영한 거고요. 실험영화를 배급하는 곳은 따로 없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소영 - 이 작품은 집에서 찍은 거예요. 그래서 제작비를 줄일 수 있었어요. 저도 평소에는 다른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남는 시간에 틈틈이 소품을 만들어요. 그렇게 소품이 완성되면 3개월 쉬면서 촬영/편집을 하는 식으로 작업해요. 애니메이션 배급은 씨앗이나 인디스토리 같은 독립 단편을 배급해주는 배급사가 있어서 그 곳을 통해 배급하고 있어요.

     

    진행 프로그래머 설경숙

    편집/기록 김성경 전진현

  • [2014 Nemaf] 거듭되는향거 GT
    NeMAF 조회수:2697 추천수:37
    2014-08-11

    안녕하세요! 네마프 홍보팀입니다.

    8월10일 오후 5시,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네마프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던 제인 진 카이젠 감독님의 “거듭되는 항거” 상영이 있었습니다. 그 후에 감독님과 관객들 간의 대화가 진행되었는데요. 외국 감독이라는 편견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부조리한 역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고 계신 감독님의 이야기를 저희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Q."거듭되는 항거" 라는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A.이 영화는 2011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원래는 설치미술 작품으로써 6개 채널로 이루어진 비디오아트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극장상영용으로 재편집 후에 영화상영도 할 수 있게 됐고요. 현재 갤러리에서 전시와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래 역사와 사회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 특히 한국에서 이야기되지 않는, 가려져있는 역사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해방 후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까지의 시기에 관심을 가졌고 이때 일어난 일들이 한국전쟁, 냉전시기로 들어서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4.3항쟁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을 생각했고 어떻게 보면 역사라는 것이 그때의 사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살아서 되풀이 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 작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Q.이 영화가 원래 전시작품이라고 하셨는데요.  6개 채널 멀티채널비디오작품으로 제작을 하셨는데, 어떤 기준으로 채널을 나누셨는지 궁금합니다.

    A.처음 설치미술로서 작품을 만들었을 때는 제목이 없었고 각각의 비디오로 나오는데, 항상 거기에 따른 제목을 생각하고 있긴 했습니다. 그 후 싱글채널(영화)이 되면서 제목을 만들게 되었는데 4.3사건이 얼마나 다층적이고 그 속에 다양한 갈등이 존재하며 단편적인 기억들이 다층적으로 합쳐있는지 그것들을 잘 표현하고 싶어서 6채널로 나누었고요. 이 사건을 하나의 연결되는 내러티브로 설명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단순히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 움직이고 있고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다층적인 관점들 중 6가지 관점을 택한 후 그것을 6채널에 대입했습니다. 또한 이것으로 '역사는 선형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고 4.3사건을 대하는 여러 가지 공존하는 관점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Q.영화 안에 무속적인 부분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 부분을 어떤 의도로 영화에 넣으셨는지.

    A.이 사건을 하나의 트라우마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또 하나의 이해방법이라면, 영혼이나 빙의라는 개념을 볼 때 그것은 상징적 표현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의 영혼이 지고 있는 짐을 벗어주는 것을 상징하기도 하고 유가족들이 그 사람들을 충분히 애도하지 못하고 빚을 지고 살아간다는 것과 그러한 가슴 속 한을 풀어 줄 수 있는 유일한방법이 무속이라고 생각합니다. 빙의나 귀신이나 그런 개념은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굿이라는 것은 제주지역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비정상적인 죽음을 당했을 때 이야기되지 못하고 묻힌 것에 대하여 이야기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여서 영화 속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Q.외국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무속과 정서를 잘 이해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문화적 차이나 이런 것들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A.처음에 언어나 다른 여러 문제들 때문에 사람들과 관계를 한다는 것에 불리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이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 제주진상규명위원회 분들과 제주 4.3사건에 대해 글을 쓴 소설가 현기영씨, 역사가 김동주씨, 그리고 인류학자 선생님들이 제주문제와 무속에 대해 연구하셨던 분이었고 그 외에도 여러 분들이 많은 도움과 정보를 주셨습니다.

    Q.외국 감독으로써 이러한 소재를 잡기까지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떠한 계기를 통해서 4.3사건으로 소재를 잡으셨는지 또한 외국에서 생활하실 때의 역사관이 따로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우선 이러한 질문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제게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선입견을 많이 가지고 계시는데, 입양된 사람들의 침묵되는 역사들은 한국의 그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국에 오게 된 것은 개인적인 일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의 총체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싶어서입니다. 또한 저는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한국에 들어오기 시작 한 입양아 세대에 속해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만든 작품 중에 '여자고아호랑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그것은 한국의 근대역사 속의 여자와 어린이들을 다룬 작품입니다. 위안부, 미군기지촌 여성들, 입양아 이 3가지가 다른 면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강압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들이 이 사람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지만 역사 안에서 침묵하도록 하는 메커니즘을 한국은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이 3가지가 가부장제도와 식민지 주의라는 것 안에서 그 역사를 하나의 과거가 아니라 과정으로 보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체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근래 들어 침묵되었던 역사가 갑자기 이야기되기 시작하고 있고 이런 모든 것들이 맞물려서 입양아로서 한국의 침묵되고 있는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글 뉴미디어루키 김성경 전진현

  • [2014 Nemaf] 글로컬 구애전 단편 6 GT
    NeMAF 조회수:2659 추천수:24
    2014-08-11

    8월 10일 소극장 산울림에서 글로컬 구애전 단편 6의 감독과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세 분의 개성 넘치는 감독님들과 그 분들이 심혈을 기울여서 제작하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Q. 세 분이 각각이 단편 작품을 만드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홍승범 감독) 저는 이 작품을 대학원 졸업 작품 및 전시용으로 만들었는데, 부모님으로부터 재개발에 걸린 저의 집 이야기를 듣고 집에 내려가서 부모님과 그 지역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촬영은 전부 어머니의 스마트 폰에 남아있는 영상 및 사진으로 만들었습니다.  
    A. (고현창 감독) 재작년에 신문에서 우연히 우리나라가 IT강국이라는 기사를 읽고 나서 네비게이션을 믿고 길을 떠났다가 길을 잃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A. (이옥섭 감독) 저도 졸업 작품으로 제작한 영화인데, 촬영을 담당하던 친구가 Afreeca TV에 재미있는 친구가 있다고 소개해 줘서 주인공인 '라즈'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Q. 홍승범 감독님은 어머니가 전부 촬영을 해 주셨다고 하셨는데, 자세한 이야기가 듣고 싶습니다.
    A. (홍승범 감독) 어머니께서 평소에 사적기록을 남기시는 버릇이 있으셔서 영상을 제작하시게 되신 거구요. 사실은 이 영화 속의 재개발은 다른 지역의 재개발과 마찬가지의 전형적인 상황이었고,  더 극심한 탄압이나 무자비한 행동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저의 집 일임에도 직접 겪는 일이 아니어서 이 영화의 가치에 대한 고민이 되었고, 이 영화를 어떤 시점에서 구성하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다가 어머니의 시점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어머니가 촬영을 도와주셨습니다. 영상 편집 중에 어머니의 사생활을 배제하는 작업이 굉장히 어려웠고, 편집 과정에서는 가족들의 반발없이 제 스스로 검열해서 편집했습니다.

    Q. <앱-사이언스>영화는 인간이 기계에 의존하면서 발생하는 일을 영화로 만드신 것인데, 감독님이 생각하는 IT 사회 속의 인간상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A. (고현창 감독)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디지털 시대에서 자신의 가족과 자기 자신으로부터도 소외를 당하는 것이 IT 사회 속의 인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사회 중에도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 와중에도 자신만의 철학과 시선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함몰되고 찾을 수 없게 되었다고 보고 이 영화에 그러한 면을 담아내었습니다. 

    Q. <앱-사이언스>영화 속의 '제인'이라는 인물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 지 궁금합니다. 
    A. (고현창 감독) 프로그래밍으로 만들어진 '제인'이라는 인물은 프로그래밍된 것 같으면서도 주체적인 면을 보여주는데 정보 속에서 스스로 깨우치고 사람과 교류하는 능력이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정보를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 디지털과 인간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주체적인 판단이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제인'을 연기하는 배우가 처음에는 프로그래밍된 모습을 연기하느라 감정을 절제하고 연기를 했는데, 점점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조금씩 묻어나는 연기를 하도록 지도했습니다. 

    Q. <라즈 온 에어>에서 '라즈'가 트렌스젠더인데, 원래 트렌스젠더에 대해 관심이 있으셨나요? 혹시 촬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이옥섭 감독) 처음부터 트렌스젠더에 관심이 있어서 영화를 제작하게 된 것은 아니고요. '라즈'가 트렌스젠더여서가 아니라 '라즈'라는 친구가 굉장히 재미있어서 관객들에게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라즈'라는 친구가 첫인상이 되게 남달라서 관객분들께도 꼭 저와 같은 느낌을 전달해 드리고 싶었습니다.'라즈'가 화성인 바이러스 등의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방영되어서 재미있는 이야기만 방영되어서 마음에 상처가 있는 친구였습니다. 그렇다보니 처음엔 촬영을 허락하는 것도 걱정했고, 자신 없어 했었는데 제가 그런 여타의 방송과 다르게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라즈'를 보여준다는 것을 약속하고 항상 영상 편집본도 함께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완성 되었을 때도 같이 보고 그랬습니다. 촬영 중간 중간에 '라즈'가 트렌스젠더 친구를 만나는 장면이나 이태원에 가서 일 하는 장면 등은 '라즈'가 꺼려해서 찍지 않았는데, '라즈'가 당당하면서도 소심한 면이 있는 친구라서 영상 촤ㅓㄹ영하면서도 장면 장면을 많이 걱정하고 거절했습니다.  

    Q. 세 감독님들의 다음 작품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A. (홍승범 감독) 저는 현재 다음 영화로 단편 극영화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A. (고현창 감독) 저는 영상심의위원회에서 지원을 받아서 40대의 실업자이야기를 다룬 블랙코미디 영화를 제작 중입니다. 
    A. (이옥섭 감독) 저는 8월 말에 단편 로맨스 영화 제작을 시작해서 11월애 서울 독립 영화제의 세 편의 옴니버스 영화 중 하나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각기 다른 주제의 영화를 보고 영화 감독님들과 관객 분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작품도 정말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글/사진 뉴미디어루키 한귀원 주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