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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vol.7 [리뷰] 대안영상예술이론학교 7, 8강
NeMAF 조회수:901 추천수:5
2022-09-22 13:23:19

 

 

 7강, "파이프와 껍질: 행성적인 것의 형상화"

 

강의 정보
윤원화(시각문화 연구자, 평론가)
08월 25일 목요일 1부

 

강의 리뷰

본 강연은 ‘지구를 어떻게 재현할 수 있을까’와 ‘우리가 있는 지금 여기를 어떻게 그려볼 수 있을까?’라는 이 질문들 사이에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먼저, ‘지구의 근대적 재현’에는 행성을 우리 눈앞에 세우는 것으로, ‘규모의 왜곡’과 ‘정보의 과포화’, ‘관찰자와 관찰 대상의 분리’가 있다. 이것들은 지도의 개념을 시간으로 확장했을 때 뚜렷하게 나타기에 우리는 자연이 변화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지구 자체의 재현은 매우 작거나 혹은 너무 방대한 데이터들이 파도처럼 밀려와 식별할 수 없게 만들기에 많은 데이터를 습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지구온난화를 우리가 체감하기도 전에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구에 대한 광범위한 데이터 덕분이다.

인류세에서 지구는 자연과 사회로 최소한 두 겹으로 나눠져 있다. 자연은 필연, 바꿀 수 없는 것이지만 사회는 바꿀 수 있는 것이고 현재에서 미래로 끝없이 열려있는 것이다. 여기서 ‘인간 활동이 자연에 영향을 준다’와 ‘자연이 인간이 그어놓은 선을 자꾸만 넘는다’로 자연과 사회의 경계가 교란될 때를 포착할 수 있다. 후자의 입장은 자연은 인간에게 차단되고 통제되어져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자연을 다시 어떻게 정복할 것 인가(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자연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기후위기에 대한 대부분의 해법들은 인간 중심의 근대적인 해법이자 강한 사회과학적 해법이라 본 강연자는 말한다.

여기서 우리는 ‘행성적인 것의 형상화’ 즉, ‘우리를 포함하여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브라이도티가 말했듯, ‘형상화(figuration)’는 특정한 상황 속에 체화되고 내장된 위치들의 유물론적 지도 제작술이다. 행위가 발생할 수 있는 배치의 식별과 운동과 변신 가능성을 모색하고 인물과 배경의 유동적 전환을 요구한다. 그렇기에 브라이도티의 형상화는 제대로 주체화되지 못한 사람들이 스스로 주체화할 수 있는 대체제로 사용되었다. 외부자적 관점,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파이프와 껍질’은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여러 가지 조합으로 형상화 할 수 있고 ‘힘을 전달하는 물질과 기호적 구성’과 ‘형태와 기능의 상보적 변형 가능성’, ‘작용의 형상화’를 특징으로 한다. 우리는 어떠한 영역에 귀속되어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귀속된 존재로서의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삶을 다른 것들과 조정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물음과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 외에도 힘을 가지고 있는 것들을 어떻게 형상화 할 수 있을까’의 접근은 캐릭터를 구축하는 시나리오가 되기에, 파이프와 껍질은 구축의 도구가 될 수 있다. ‘형상화를 한다는 것’은 이미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며 반응을 개방 할 수 있는 틀이라는 말을 끝으로 강의를 마친다.

 

작성자: 아카데미 알트루키 강하은

 

 

 

8강, "“달을  공으로  착각하기”:  러시아우주론과  (기술)유토피아주의"

 

강의 정보
김수환(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학과 교수)
08월 25일 목요일 2부

 

강의 리뷰

러시아  우주론과  (기술)유토피아주의를  말하려면  ‘혁명’에  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  발터  벤야민이  언급했던  혁명은  Innervation.  즉  집단  신경  감응이  내재한다.  1929년,  벤야민이  「초현실주의」에서  집단적  신경감응에  관해  이야기한다.  벤야민이  러시아  우주론에  영향을  받았다는  증거는  없지만,  어떻게  Innervation이 벤야민의  텍스트에  들어갔는지는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앞서  강의에서  살펴보았듯,  1926년  시작된  모스크바  여행이  그에게  큰  미디어로  작용했으리라  추측해본다.  또  다른  이유는  그가  귀국한  후  바로  쓴  「일방통행로」에서  우주란  단어가  등장하는  점이다.  그렇다면  러시아  우주론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러시아  우주론에  있어  두  가지  핵심은  인류의  불멸과  우주개발이었다.  인류의  불멸이란  모두를  위한  것, 즉  이미  죽었던  선조들이  부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활  대상은  아담과  이브를  비롯한  모든  인류를  말한다.  인류라고  말하고  있듯이  동물  or  생명체  부활에  관한  함의는  담기지  않았다.  우주개발은  인류의 불멸에서  확장된  자연스러운  논지이다.  과거의  인류를  부활시키게  되면  지구가  좁아지니  인류를  다른  행성으로  이주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주  바깥으로  나온  인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신체가  우주에서 살  수  있도록  개조가  되어야  하는가.  이에  더해  뮤지올로지까지  생각해본다면  러시아  우주론에  관해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발터  벤야민의  유토피아에  관해  살펴보자.  발터  벤야민은  제2기술에서  제1기술로  확장하는  일련의 경로를  만든다.  그는  제2기술이  가능케  한  생산력에  적응해야  그  도구에  노예화가  되는  것이  아닌  그  도구를  통해  해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는  인간이  제2의  기술을  섭렵하게  되면  유희  공간이  확장되며 자신의  요구를  내세우게  된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삶의  문제들이  요구되며  그들은  유희  공간이  확장되는  것을  보게  된다.  더  나아가  그들은  유토피아적  의지를  분출한다.  제1기술과  제2기술이  있듯이  제1자연과  제2자연도  있다.  제1의  자연은  특히  인간의  신체이며  제2자연은  상당히  실현된  것을  ♘한다.  둘은  각각의  유토피아를  갖고  있다.  인류의  발전이  진척될수록  제2자연에  의해서  제1의  자연이  후퇴하지만,  이것은  일시적 후퇴이다.  제2의  자연의  유토피아가  해결되면  제1자연이  전면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다.  이로써  모든  미생물의  놀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일방통행로」에서  벤야민은  집단적,  전  지구적  규모,  기술과  신체(자연),  피시스에  관해  말한다.  이러한  낱말의  시작점과  이로부터  이어지는  진행  경로는  앞서  말한  논의들과  유사하다고
본다.

우주를  꿈꾸고  우주를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지구와  함께하는  삶이란  존재하지  않을까.  강의에서는  레자  네가레스타니의  「다중세계의  우주론적  정치학에  대한  단상」을  제시한다.  상승의  정치학이  아닌  더 깊이  내려가는  하강의  정치학을  말한다.  더해서  강의에서  지구  생활자,  임계  영역에  관해  언급한다.  임계  영역에  산다는  것은  조금  더  지속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이는  거주적합성  안에서  함께하는  삶,  낯선  것들과의  친밀성을  지향한다.  특히  위의  논의는  숙주-기생자의  연결이  아니다.  이  연결은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기생자가  어떻게  보일  것인지  문제화될  수  있다.  앞  문단을  비판하고자  하는  자들은  숙주-기생자  관계가  아닌  공생하는  관계를  모델로  삼는다.  공생이란  서로가  돌봄/관여/애착하는  관계를  말한다.  하지만  이 방법론에  치우치는  것이  아닌  오늘날의  상황에  맞춰서  다시  살펴보고자  한다.  과거를  부활시키고  과거  자체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담대한  유토피아로  다시  돌아가서  순간의  기억을  다시  검토하며  꼼꼼하게  살펴보다  보면  무언의  시작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성자: 아카데미  알트루키  구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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